하반기 증권업 전망 부정적…증권사 규모별 신용평가 관점은


종합IB, '신용위험 관리수준'·중대형사, '펀더멘털 차별화'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7-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하반기 증권업계의 실적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증권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환율 및 금리상승으로 업황 저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기업평가는 하반기 증권업의 모니터링 포인트로 자기자본규모에 따른 차별적 평가기준을 제시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증시는 주식시장의 상승세 둔화 및 자본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업황 저하 리스크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2차례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이 지속될 시 시중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 중국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리스크 등이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한기평은 금융환경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기자본규모 3조원 이상의 종합IB ▲자기자본 1조~3조원의 중대형사 ▲자기자본 5000억~1조원의 중소형사 ▲자기자본 5000억원 미만의 소형사로 나눠 하반기 모니터링 기준을 제시했다.
 
종합IB(한기평 신용등급 부여 기준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메리츠종금증권 등 7사)의 경우 IB부문 사업경쟁력과 자본완충력의 변화, 신용위험 관리수준을 꼽았다. 종합IB 7사의 기업 및 부동산에 대한 신용익스포저는 지난 2016년 말 21조1000억원에서 3월 말 31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한기평은 "종합IB의 위험투자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 추세를 거듭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자본적정성 지표의 변화수준과 더불어 기업 및 부동산대상 신용익스포저의 증가 속도, 동일 거래상대방 및 동일업종에 대한 신용집중위험, 차주의 신용도에 기반한 거래상대방위험이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대형사(하나금융투자·대신증권·키움증권·신영증권·유안타증권 등 5사)는 최근 조달방식 확대와 사업포트폴리오상 변화에 맞춘 펀더멘털 차별화가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혔다. 조달방식 확대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및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고 자본확충은 사업기회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중대형사의 조달자금 활용방안과 위험성향의 변화, 실적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하는 한편 대형사 중심의 시장규모 확대 환경에서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대응방안도 평가할 계획이다.
 
중소형사(DB금융투자·IBK투자증권·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 7사)는 자본력 대비 신용익스포저가 높아 리스크 관리 수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소형사들은 소액의 후순위성 대출 참여와 낮은 신용도의 차주에 대한 대출로 높은 영업마진을 추구하지만 이에 따른 투자실패 사례가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중소형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기업 및 부동산 대상 신용익스포저 비중은 가중평균 100% 내외인데 이는 과중한 수준"이라며 "이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비중과 기초자산 대비 차주분산도에 따르는 신용집중 위험, PF대출의 경우 물건특성 및 엑시트(투자금회수)분양률과 모집기간을 고려한 분양률 수준, 기업대출은 차주의 신용도 수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사(SK증권·KTB투자증권·BNK투자증권·한양증권·케이프증권 등 5사)는 특화 사업부문 양성을 통한 점유율 유지 여부가 모니터링 포인트다. 소형사들의 경우 수지구조상 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높아 증시 위축기에는 점유율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소형사들이 규제비율 충족을 위해 위험수준을 통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지와 자본을 활용하지 않으면서 수익창출이 가능한 특화 사업부문 양성 등 자본축적의 속도와 사업포트폴리오 및 점유율 변화를 중점 모니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증권업계는 변동성확대, 금리 및 환율상승 등으로 업황 저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사별 자기자본규모에 따른 차별적 모니터링 기준을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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