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종목Why)'블랙핑크 컴백' 와이지엔터, 주가도 탄력


음원차트 1위에 실적 기대…박스권 탈출해 한 달 간 35% 급등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7-1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블랙핑크의 컴백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주가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엔터주들이 큰 타격을 입은데다 대표그룹인 빅뱅의 부재로 우려를 키웠지만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등 소속그룹들의 빠른 성장세에 박스권에 갇혀있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장 중 3만99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빠르게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10일(2만8850원)부터 이날(3만9100원)까지 약 35.5% 올랐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5월까지 2만7000~3만3000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벗어나 드디어 모멘텀이 살아난 것이다.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블랙핑크의 컴백 덕분이다. 지난 2016년 11월 데뷔한 블랙핑크는 6월15일 '뚜두뚜두(DDU-DU-DDU-DU)'로 컴백함과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 단일 구독자 수 기준으로 빅뱅, BTS(방탄소년단)에 이어 걸그룹 중에서는 블랙핑크가 926만명을 기록하며 선방중이다. 유튜브 구독 수는 북미, 유럽 등에도 확산돼 있어 글로벌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데 '뚜두뚜두'의 조회수는 1억6000만뷰를 넘어섰다. 오는 8월 일본 아레나투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 대상의 마케팅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블랙핑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조치 여파와 빅뱅의 공백 우려로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2016년 하반기부터 이미 중국 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음에도 빅뱅 멤버들의 개별 활동 지속과 아이콘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작년 5월 3만64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9월에는 2만4500원선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작년 가을 사드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3만3000원선을 회복했지만 4분기 실적 우려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955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실적 자체는 전년동기보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주가도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루어진 블랙핑크와 위너, 아이콘 등 라인업 다변화는 빅뱅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는 동시에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1년 만에 컴백한 블랙핑크가 이를 입증해보였다. 위너와 아이콘 등 보이그룹의 하반기 컴백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 아이콘과 위너 모두 음원 실적에서 흥행을 거뒀다. 또한 아이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에서 돔 투어를 개최하고 아시아투어인 '2018 Continue Tour'를 진행할 예정이고, 위너도 일본 홀+아레나 투어가 예정돼 있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승리를 제외한 빅뱅 멤버들의 군입대로 지난 1분기에 인식된 돔투어 매출이 사실상 마지막 빅뱅의 실적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올해 감익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이미 모든 투자자 및 시장참여자들이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는 부분으로 더 이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기 힘들다”며 "블랙핑크의 이번 앨범 반응을 봤을 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봄날은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사업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도 강점이다. 지난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상파 및 케이블 소속 유명 예능·드라마 PD를 영입하는 등 콘텐츠 제작 준비를 갖췄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자체 제작한 ‘믹스나인’, ‘착하게 살자’ 등의 예능 콘텐츠는 손실을 입었으나, 하반기 중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YG전자’에 거는 기대감은 큰 편이다. 당장의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만큼 향후 넷플릭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를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종전 3만6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도 블랙핑크의 글로벌 투어 가능성을 반영해 3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렸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의 공백으로 어수선하고 인력 변동이 잦았던 시기를 지나 안정을 되찾는 느낌”이라며 “엔터주 주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신인그룹 모멘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블랙핑크의 컴백으로 지난해 말부터 박스권에 갇혀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35% 상승했다.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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