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모바일' 첫 해외 상륙…대만 제2리니지 될까


현지 흥행 IP, 모바일 버전으로…중화권 게임성향, 국내와 비슷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7-11 오후 2:30:2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첫 해외 진출지로 대만을 선정했다. 대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흥행 기록를 세우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뒤를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만 출시 일정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대만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전날 대만에서 현지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오는 18일 대만 이용자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다음달 29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게임업계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는 엔씨 리니지M의 성공을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원작 '검은사막'이 '리니지'와 같이 현지에서 흥행한 지식재산권(IP)이라는 이유다. 리니지M은 지난 2000년 출시된 PC 온라인게임 리니지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이다. 리니지는 출시 이후 누적가입자수 9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20만명 등을 기록했다. 원작에 힘입어 리니지M은 지난해 말 출시 전 사전예약으로만 이용자 251만명을 모았다. 출시 후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리니지M의 기록이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검은사막은 지난해 1월 대만에 출시됐다. 리니지와 비교했을 때 현지 서비스 기간은 짧지만 펄어비스는 이 게임으로 그해 상반기 현지 매출 3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 전체 매출 684억원의 약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화권 이용자들의 이용자 성향이 국내 이용자와 비슷한 점도 검은사막 모바일 흥행을 점치는 요소다. 이날 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는 리니지M, 킹스레이드 등 국내 게임 4개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는 중화권 이용자의 게임 선호 성향이 국내 이용자와 유사해 이런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이용자들의 장르별 선호도, 게임 조작 방법 등이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와 유사하다"며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 게임 시장과는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대만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내놓으며 현지 배급사(퍼블리셔) 없는 직접 서비스 방식을 택했다. 회사는 검은사막 출시 직전인 지난 2016년 11월 펄어비스 대만 지사를 설립해 현지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출시하며 현지 맞춤형 공략을 펼칠 계획이다.
 
펄어비스의 이번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는 회사 매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2분기 매출 330억원을 기록한 후 2개 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겪었다. 이후 지난 2월 국내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하며 지난 1분기 매출 755억원을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업계·증권가는 국내 검은사막 모바일 초기 이용자가 일부 이탈해 2분기 매출이 올 초 추정치보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펄어비스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1139억원으로 올 초 추정치인 1445억원보다 21% 줄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이용자 이탈로 당초 기대치보단 2분기 실적이 떨어질 수 있지만 이번 해외 시장 매출로 3분기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W호텔에서 열린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쇼케이스'.  왼쪽부터 함영철 펄어비스 사업실장,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부민 펄어비스 대만지사장, 조용민 펄어비스 총괄 PD. 사진/펄어비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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