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진의 코넥스 줌인)나무기술 "클라우드플랫폼 경쟁력으로 글로벌기업 될 것"


가상화·클라우드서비스 전문 기업…연내 코스닥 이전상장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7-1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글로벌 IT산업의 트렌드가 가상화에서 '클라우드'로 전환되고 있다. 클라우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면서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상용화의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보안문제를 이유로 클라우드 인프라의 활용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활용을 장려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작은 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4% 수준으로 미국 40%, 일본 33%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국내 시장도 향후 2~3년 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지난 2016년 8780억원 규모에서 올해 1조3842억원, 내년 1조6875억원, 2020년에는 2조335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나무기술은 지난 2001년 11월 설립된 가상화·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코넥스시장에는 지난 2016년 11월 상장했다. 설립 당시에는 나무정보통신으로 법인을 세웠고 2005년부터 현재의 사명을 유지해왔다. 처음에는 하드웨어 유통에서 시작해 가상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Cocktail Cloud)', 가상화통합운영관리 솔루션 'NCC(나무클라우드센터)' 등 자체 솔루션을 개발, 국내외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가상화는 물리적으로 서로 다른 시스템을 논리적으로 통합하거나, 하나의 시스템을 논리적으로 분할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기술이다. 여기에는 CPU를 논리적으로 분할하는 '하이퍼바이저' 기술과 여기에 들어가는 엔진,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핵심이다. 나무기술은 이 두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는 가상화비즈니스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가상화사업을 시작했다.
 
나무기술 본사에서 만난 정철 대표는 "나무기술은 국내에 '가상화'라는 개념이 아직 자리잡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상화비즈니스를 시작한 회사"라며 "5년 전부터는 가상화 기술에 축적된 노하우를 클라우드로 옮겨서 '클라우드비즈니스'를 같이 영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 사진/나무기술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 접속으로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서비스는 인터넷을 활용해서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SW 등을 필요한 만큼 빌려 사용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고 있다.
 
클라우드는 서비스 종류에 따라 인프라서비스(IaaS)와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플랫폼서비스(PaaS)로 나뉘는데, 나무기술은 PaaS와 SaaS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화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를 개발해서 기업들에게 서비스중이다. 또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에 AI, 블록체인을 보완해서 (기업들이)클라우드로 갈 때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들은 구글, 아마존, MS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장점을 모아서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멀티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 제한적이다. 나무기술의 칵테일 클라우드는 '올인원 컨테이너 어플리케이션 관리 플랫폼'으로 여러 회사의 어플리케이션을 기업 맞춤형으로 쉽게 얹어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매니지먼트 플랫폼'이다.
 
나무기술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 화면. 자료/나무기술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 기대감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아직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률이 낮아 시장규모가 작은 편이다.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미국은 40%, 일본은 33%의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한 반면 국내는 4%에 그쳤다. 하지만 도입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오는 2020년 2조335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과거 가상화사업이 '망분리' 개념과 함께 빠르게 성장했듯 클라우드도 어떤 촉매제가 있을 것"이라며 "클라우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나무기술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국내 클라우드플랫폼 시장 1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 시장 초기부터 사업을 준비한 나무기술은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최근 매출액은 ▲2015년 356억원 ▲2016년 494억원 ▲2017년 6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8900만원 ▲2016년 21억원 ▲2017년 14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인력을 30명 넘게 늘리면서 인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일본과 미국,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판매를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동남아국가 정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현지 모바일콘텐츠관리 솔루션업체 에이젠텍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구글 클라우드 기술 파트너사로서 오는 24~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18'에도 참가해 칵테일의 체험버전인 '칵테일 미니'를 소개할 예정이다.
 
나무기술은 코스닥시장 이전상장도 추진중이다. 교보비엔케이기업인수목적(SPAC)과의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으로 지난 2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정 대표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우리도 50년 100년 갈 수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나무기술의 목표이자 포부"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열린 나무기술의 '2018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서밋' 현장. 사진/나무기술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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