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 '반토막'


작년 36만→14만명으로 추락…고용성적, 금융위기 이후 '최악'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7-11 오후 5:24:37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일자리 상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5개월 연속 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고용시장이 가장 크게 위축된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 취업자수 증가폭은 14만1800명에 그쳐 작년 35만9800명 늘어난데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 증가폭인 7만2000명에 비해서는 소폭 나아졌지만 겨우 10만명 대를 턱걸이한 수준이다.
 
올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4000명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2월부터는 계속 10만명대를 기록한 뒤 5월에는 7만2000명까지 추락했다. 6월 들어 반등을 노렸지만 여전히 10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5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 취업자수 증가폭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1~6월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7년 상반기 취업자 수는 35만9800명이 증가했는데 올해는 14만1800명으로, 22만여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6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폭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같은기간 10만7000명 감소하며 8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학령인구(만 6∼17세) 감소로 일반교습학원 등을 중심으로 한 종사자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생산가능 인구가 지난달보다 8만명 줄어들었고, 기업 구조조정과 자동차 판매부진 여파로 제조업 경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인구구조적인 면을 고려하더라도 고용현황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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