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추는 현대차, 노조 7년 연속 파업


12일 부분파업 돌입…16~19일 교섭 고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7-12 오후 3:52:0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으면서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2012년 이후 7년 연속 파업을 이어갔다.
 
12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1조 근무자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으며,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동안 진행한다. 노조는 1조 파업 직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조합원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총파업 지침대로 다음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올해 5월3일 상견례를 시작해 17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대비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인상, 성과급 200%+100만원 안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조건 없는 정년 60세, 해고자 원직복직 및 고소·고발 취하 등의 방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가 12일 부분파업을 시작하면서 2012년 이후 7년 연속 파업을 이어갔다. 사진/현대차 노조
 
노조가 제안한 산별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요구안을 두고서도 양측은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최저임금, 통상임금, 월급제 등 기업별로 차이가 있어 임금체계에 대한 공동조사 및 정책협의를 시작하자는 반면, 사측은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외국자본이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 현대차만 단독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노조는 오는 28일 여름 휴가기간 전까지 교섭 타결을 위해 사측과의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쟁점이 되는 사안들에서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오는 16일부터 19일이 마지막 집중교섭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파업으로 올해 실적개선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5년 6조3579억원에서 2016년 5조1935억원, 지난해에는 4조5747억원으로 해마다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4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분기별 실적을 살펴봐도 지난해 3분기 1조2042억원에서 4분기 7752억원, 올해 1분기 6813억원으로 감소했고 2분기에도 9000억원대를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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