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현실공감' 콘텐츠, 2030세대 사로잡아


포털 자회사 자율성 높아…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0-05 오후 5:14:4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포털 사업자가 자회사를 통해 '현실 공감'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율성을 바탕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카카오는 5일 자회사 크리스피스튜디오가 제작한 뷰티예능 '이나뷰티'를 선보인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5일 자회사 크리스피스튜디오가 제작한 뷰티예능 '이나뷰티'를 선보인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기존의 뷰티 프로그램과 달리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리얼리티 형식의 예능이다. 두 남녀 진행자의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일상을 영상으로 풀어낸 예능 '취중젠담', 웹드라마 '오늘도 무사히' 등도 크리스피스튜디오의 대표 콘텐츠다.
 
크리스피스튜디오는 지난해 1월 설립된 카카오의 영상 제작 전문 자회사다. 본래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 아래에 있었지만 지난달 1일 카카오와 카카오M이 합병되면서 카카오 아래로 들어가게 됐다. 카카오M 자회사 시절 조직 개편으로 영상 CIC(회사 내 회사) 지위를 얻어 기획·제작 등에서 자율성을 보장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처음 스튜디오 설립 당시 음악에서 종합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일상 콘텐츠를 담아냈다"며 "지금은 일상 콘텐츠가 하나의 제작 트렌드로 자리 잡아 더 큰 호응을 얻는 중"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피스튜디오는 향후 장르를 국한하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네이버 손자회사 플레이리스트가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3'. 사진/네이버
 
네이버도 손자회사 플레이리스트가 지난달 공개한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연플리) 시즌3'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연플리 시리즈는 대학가에서 벌어지는 20대의 연애 고민을 다뤄 10대부터 30대까지의 공감을 끌어냈다. 연플리 1·2의 누적 조회수는 3억5000만건이 넘는다. 연플리 시리즈는 웹드라마 최초로 연극으로 제작되기도 하고 연플리 출연진은 단독 광고를 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플리3는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120만건을 기록했다.
 
플레이리스트는 지난해 1월 네이버의 증강현실(AR) 카메라 콘텐츠 플랫폼 스노우의 자회사로 시작했다. 같은해 5월 별도 법인으로 나와 자체 웹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올 6월에는 콘텐츠 제작비 확충을 위해 스노우와 네이버웹툰으로부터 각 15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 콘텐츠들이 실제 회사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연구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포털 콘텐츠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기존 미디어 콘텐츠와 차별화를 지닌다는 평가도 있지만 추가 유통 플랫폼 확보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유튜브·페이스북과 자체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에 유통되는 웹 예능·드라마가 플랫폼 확장성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웹 콘텐츠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웹 콘텐츠 성공 사례가 더 늘어나 관련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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