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준 국민연금 신임 CIO, 해외투자확대 속도낼 듯


수익률제고·전문인력충원 등 조직 추스르기도 과제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0-09 오후 1:40:2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수장이 오랜 공백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자산운용과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풍부하고 국민연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부합하는 분이 오게 돼 기대된다."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선임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촌평이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국민연금은 지난 8일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을 CIO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작년 7월 강면욱 전 CIO 사퇴 이후 15개월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안 CIO는 1988년 서울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고 뉴욕사무소장과 해외운용팀장을 거쳤다. 대우증권 홍콩법인 주식운용팀장과 국민연금 해외증권실장,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도 역임했다. 이후에는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안 CIO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해외자산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현재 20% 미만인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2023년 30%로 늘리기로 하는 등 해외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안 CIO에 대해 "홍콩, 뉴욕, 호주 등 18년간의 풍부한 해외 근무 경험이 있어 글로벌 투자 감각이 뛰어나다"며 글로벌 투자 역량을 높이 평가했음을 시사했다.
 
해외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자산배분과 능동적인 시장 대응 등을 통해 전반적인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26%였던 기금운용 수익률은 올해 7월 말 기준 1.39%까지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등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영향이 크지만 CIO 부재로 현상 유지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던 탓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조직을 추스르는 일도 서두를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주식운용실장과 대체투자실장 등이 수개월째 공석이고 인력 이탈도 가속하는 상황이다.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가기 전인 2013~201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퇴사자는 매년 10명 미만이었지만 이전이 결정된 2016년 30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도 27명이 퇴사했다. 스튜어드십코드 안착도 안 CIO에게 주어진 중책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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