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국감 증인채택 잇달아


4대강기금·라오스댐 붕괴사고·하도급 등 이슈 많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0-09 오후 1:41:00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국정감사 시즌이 돌아왔다. 10일부터 열리는 국감을 앞두고 각 상임위원회가  잇달아 건설사 경영진들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 경영진은 두 곳 이상의 위원회로부터 출석을 요구받는 등 건설사들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9일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국감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26곳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3곳을 포함해 모두 2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대형 건설사의 사회공헌재단 기금 조성 약속 이행 부진, 재건축 비리문제 등이 다뤄질 것을 보인다. 또 야당 의원들이 정부가 올해 연달아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밝혀 이에 대한 내용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박상신 대림산업 사장 ▲김 형 대우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등 국내 주요 건설사 경영진들의 소환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건설사 경영진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는 지난 2015년 4대강 입찰 담합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신규공사 입찰 제한을 추진했다. 건설사들은 이를 사면받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재단을 조성하기로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모인 출연액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 출연 이행금은 62억원가량으로 목표 금액의 3% 수준이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이 문제를 비중 있게 다뤘고 건설사 경영진들은 입을 모아 사회공헌재단 출연금을 이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은 재건축 수주와 관련한 조합비리로 올들어 압수수색도 받았다. 
 
건설사 경영진들이 다른 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라오스댐 붕괴사고, 하도급 업체 불공정 행위 등이 국감에서 다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SK건설은 시공중인 라오스댐 붕괴사고 때문에 올해 조사를 받았다. 이에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기획재정위원회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 의해 국감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하도급 관련 증인으로 채택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한수건설을 상대로 한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 9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윤길호 계룡건설 부사장도 각각 하도급 관련 증인, 하도급 및 공정위 퇴직자 재취업 문제 관련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건설현장 비산먼지와 소음, 주민마찰 등과 관련해 환경노동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밖에도 하도급 업체에 산재은폐 책임을 떠넘긴 의혹으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성차별과 폭염건설현장 안전문제와 관련해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이 각각 명단에 포함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감 직전에 증인 출석 유무가 달라질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회사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적절히 회사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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