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최대 실적에 부품업계 '낙수효과'


삼성전기·삼성SDI 나란히 '깜짝실적' 예고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0-10 오후 4:32:42

[뉴스토마토 조승희·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삼성전기·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 부품 계열사들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액 2조1775억원, 영업이익 329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매출액 2조4003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년 동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삼성전기는 219.19%, LG이노텍은 116.99%가량 급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 상승 전망은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 증가와 고사양 제품 확대로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LG이노텍은 LG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이 카메라 모듈 주요 공급처다. 양사는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 둔화로 인해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1대당 들어가는 모듈의 개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부족으로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MLCC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9% 이상 상승하며 영업이익률이 40%에 가까울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2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5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출시에 따라 폴리머 전지 출하량이 증가하고, 원통형 전지와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소형전지 부문의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중대형 전지도 국내 및 해외 전력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와 전기차용 배터리가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주춤했던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3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통틀어 5000억원대 수준이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만 87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9'과 '아이폰' 시리즈 2종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채용되면서 본격적인 신작출시 효과를 볼 전망이다. LCD(액정표지장치) 사업에서도 50형(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TV에 채용되는 LCD의 공급물량이 확대되면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선 두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탈피하고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6조2649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예측됐다. 3분기 중·소형 LCD 패널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고 대형 OLED 패널 판가가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LCD 가격 하락세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내제돼 있다는 점과, OLED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 등은 4분기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성장에 따른 중국 부품업계의 경쟁력 상승으로 내년에도 국내 부품 계열사의 호황이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 업체들의 호실적이 부품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자 업체들의 주력 사업이었던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만큼 부품 업체들도 고객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65조9800억원)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5조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매출액에서 역대 3분기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4248억원, 7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4.4% 늘었다.
 
조승희·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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