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택했다는 네이버, 그 미래는?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0-10 오후 6:23:14

그린닷으로 드러낸 새 정체성
 

사진/뉴시스

 
•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검색창 위주 개편(연합뉴스 기사 읽어보기)
국내 최대의 포털 업체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을 검색창 위주로 바꾸고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를 빼는 개편을 단행한다. 네이버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연 '코넥트 2019' 행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을 보면 모바일 첫 화면에서는 검색창인 '그린 윈도'와 디스플레이 광고, 날씨만 떠 있다. 아래로 스크롤하면 자세한 날씨와 더 많은 광고, 각종 서비스 바로가기 등이 나온다. 일견 구글과 매우 비슷해졌다.
 
=네이버가 9년만에 모바일 화면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당초 가장 파격적인 안으로 거론됐던 '구글'식 화면을 채택했는데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켰을 때 검색창만 남겨놓고 다른 부가 기능은 숨겨놓는 방식입니다. 언론사 뉴스나 실시간검색어와 같이 그간 네이버 메인화면의 큰 역할을 담당했던 부분들은 모두 빠진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죠. 대신 '그린닷'이라는 새로운 터치 검색 기능을 마련해 일종의 '보완책'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모바일 개편이 '파격'인 이유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0일 모바일 첫 화면 개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네이버 모바일 변천史(머니투데이 기사 읽어보기)
네이버가 모바일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점은 2009년 중반. 이후 뉴스와 실급검은 메인 첫화면의 핵심 서비스였다. 뉴스와 실급검을 첫 화면에서 제외하는 조치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 한성숙 대표 "본질만 남겨두겠다"(전자신문 기사 읽어보기)
한 대표는 “네이버 메인은 '발견'이라는 취지에 어울려야 하지만 지금 첫 화면 구성은 일부 뉴스와 창작자에게 한정됐다”면서 “네이버 본질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다 내려놓는 방안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네이버 안에서 뉴스를 선택 제공하는 것은 이제 시대에 맞지 않다”면서 “언론사가 직접 선택한 뉴스로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이용자가 관심사에 맞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파격적인 모바일 개편을 언급했지만, 구글과 같이 검색창만 남기는 방식을 실제로 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네이버 내부에서도 이 개편안에 대해 논란이 길어졌다고도 하고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개편과 함께 '본질'을 강조했는데요. 결국 네이버가 포털사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고, 뉴스와 이슈를 다수의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떠먹여주는' 방식은 최근의 트렌드와도 맞지 않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어떻게 변화할까?

사진/뉴시스

• 구글식 화면은 네이버에 어떻게 변화시킬까?(아시아경제 기사 읽어보기)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을 '구글식'으로 전면 개편함에 따라 그간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에 익숙해 있던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행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검색과 광고 등 '플랫폼 사업자'라는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방향이 더 공정한 여론 형성과 국내 인터넷산업의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편의 성공 여부는 결국 사용자의 손에 달렸습니다. 사용자들이 달라진 네이버를 얼마나 반기고, 잘 적응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갈 길이 더욱 뚜렷해질 것 같은데요. 네이버의 변화가 단지 이 거대 기업의 미래만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디어 환경, 나아가 인터넷 환경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네이버는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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