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종전선언은 시기문제…반드시 될 것"


BBC방송 인터뷰 "2차 북미 회담서 통 큰 합의 낙관"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0-12 오후 5:37:49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종전선언은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승인 없이 한국이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란 발언에 대해서는 “국제 제재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원론적 말씀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개선, 대북 제재 등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일정한 조치를 취할 경우 북미 간 오랜 적대 관계를 종식하겠다는 하나의 정치적 선언으로 종전선언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가급적 조기에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에 대해 한미 간 공감대가 있었다”며 “종전선언은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측과 충분한 논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그렇게 늦지 않게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간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미국의 상응조치와 함께 속도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타임 테이블에 대해 양 정상이 통 크게 합의를 했으면 하는 기대이며, 저는 이 프로세스의 진행에 대해 아주 강한 낙관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지금 실무적으로 시기와 장소에 대한 양국 간에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조치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해 ‘미국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일정한 단계까지 우리가 국제적인 제재에 대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씀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지금과 같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에는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큰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적인 제재 공조는 유지될 필요가 있고, 남북관계는 그와 별도로 개선 노력이 필요하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도 국제적인 제재의 틀 속에서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부터 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 대화나 북미 대화의 교착 시 유럽이 중재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서 만나게 될 유럽 정상들이 어떤 부분에서 대통령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유럽은 지금까지 북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목표에 지속적으로 지지해줬다”며 “이란 핵 협상에서 유럽이 아주 창의적인 그런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재했듯 유럽연합(EU)이 남북, 북미 대화의 교착상태를 중재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이렇게 구축되려면 결국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전체의 다자평화안보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통합의 역사, 그 노력에 대해서도 유럽의 지혜와 경험을 많이 나눠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며 “유럽의 통합의 역사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하며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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