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아베, 6년만의 악수…"중·일, 경쟁에서 협력으로"


아베 총리, 취임 후 첫 중국 공식방문…역사·영토 문제는 제자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0-27 오전 11:25:5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6년여간의 갈등을 청산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협력의 단계로 나아가기로 약속했다. 다만 역사와 영토 문제에서는 진전이 없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뉴시스·신화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영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주석과 약 1시간 20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2년 취임 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중일관계는 곡절을 겪었지만 쌍방의 노력으로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며 "새로운 역사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경쟁에서 협조로, 중일 관계를 새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중일은 파트너로 상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를 발전·진화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시 주석에게 2019년 일본 방문을 요청, 일정 조율에 합의했다. 시 주석의 방일 시기는 내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전후가 유력하다. 시 주석이 일본을 찾게되면 2008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처음이다. 
 
양국 관계는 지난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 한 것을 계기로 급속히 악화됐다. 지난 5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일본을 공식 방문하기 전까지 7년간 양국 정상 간의 왕래는 중단됐다. 국제 회의를 제외하고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이후 7년만이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북한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긴밀한 연대를 확인하고 국제연합(UN) 안보리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리 총리와도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중일 관계는 새로운 발전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무역 협력과 관련해 중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30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 재개 ▲중국인의 방일 비자발급 요건 완화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서의 협력 등 경제 분야와 관련한 12개 문서에 서명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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