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감각처리장애 치료법과 뇌면역치료 전망 및 가능성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1 오전 10:28:45

감각처리장애의 가소성과 치료 전망
 
자폐증이 진행되고 악화되는 것은 감각처리장애가 근본 원인임을 앞선 글에서 지적한 바 있다. 역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가 호전되는 과정은 감각처리능력의 강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자폐증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감각처리능력을 정상화하는 정교한 치료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인류는 인간의 뇌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감각처리와 감각통합이 이루어지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뇌간조직에서 감각처리가 이루어진다는 대략적인 인식만 있을 뿐이다. 감각의 과민 또는 과둔이 이루어지는 원인이 무엇이고, 감각의 분리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못한다.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다양한 감각처리능력강화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직 의학적으로 치료 효과가 정확히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자폐아를 둔 부모들에 의해 구전되며 유통되는 다양한 치료방법들 역시 감각처리능력 개선에 부분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과학적인 메커니즘을 알지 못한 가운데 다양한 치료법이 홍수처럼 범람하는 상태다.
 
정확한 이론적 토대 없이 다양한 감각처리능력 강화 프로그램이 등장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감각처리의 프로세싱을 담당하는 뇌간부 조직의 신경가소성이 매우 높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즉 적절한 자극이 반복되는 것을 통해 감각처리능력의 호전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만큼 가소성이 왕성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자폐증을 고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은 바로 이 뇌간조직의 왕성한 가소성에 있다. 이후 뇌간의 감각처리 시스템의 정교한 이해와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아주 체계적으로 자폐증의 감각처리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면역치료의 가능성 확장
 
자폐증의 원인이 되는 감각처리능력의 이상 발생은 뇌 면역 활동의 이상 현상에서 비롯한다고 추정된다. 그러므로 뇌 면역 활동의 이상상태를 안정화하는 뇌-면역치료법이 등장한다면 자폐증 치료는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장내 세균종의 조성 변화를 통한 자폐증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미네소타대학 연구팀 등은 Microbiome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 결과에서 장내 미생물의 조성 변화로 자폐증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생후 7~16주 된 자폐 계통의 질환을 앓는 아이들에게 2주간 항생제를 투여하고 장을 세척한 후 건강한 기증자의 배변 미생물을 이식했더니 장기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자폐증의 원인으로 항생제 과남용을 지적하는 주장도 등장하고 있다. 항생제 사용 이후 자폐증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항생제 사용에 의해 장내 미생물의 조성이 깨지면 자폐증을 유발하는 이상 세균이 증식한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주장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정리된 바는 없다. 그러나 뇌 면역 활동-장내 세균종의 축이 연결되어 자폐증의 증상 발생과 악화가 진행된다는 것은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이런 메커니즘이 더욱 분명해진다면 내복약만으로 자폐증을 쉽게 완치시키는 시대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플로어타임센터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 (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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