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로또 아파트, 연말 일정 '오리무중'…건설사 눈치전


HUG-조합 간의 분양가 줄다리기·첫 분양 단지 부담감 작용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5 오후 3:09:07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올 하반기 강남 최대어 로또 아파트로 불려왔던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었던 강북권 분양 예정 단지들의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강북권 최대어 로또 아파트로 불려왔던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아파트와 더불어 강북권 분양 단지들이 대부분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조합 간의 분양가 줄다리기로 분양이 미정인 상태로 오리무중이다. 특히 분양 예정 단지들이 모여있는 지역 일대에서 건설사가 첫 분양 단지로 나서기에 부담감이 커 몸을 사리는 '눈치전'이 감지된다. 
 
연말 분양을 앞두고 있었던 강북권 분양 예정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10월 31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 개관된 서초우성 1차 재건축 래미안 리더스원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북 로또 아파트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 제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롯데캐슬 SKY-L65'의 분양이 계속 미뤄지며 연내 분양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5구역 재개발 사업지로 대림산업이 분양에 나서는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는 11월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가 현재는 ‘분양 미정’으로 변경됐다. 현대건설의 '현대힐스테이트 녹번역'도 이달 말 분양을 예정했지만 아직까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증산2구역 재개발과 DMC SK뷰 등도 분양이 될지 미지수다.  이 같이 분양이 계속 미뤄지는 이유는 HUG와 조합 간의 분양가 줄다리기로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청량리 4구역의 적정 분양가로 3.3㎡당 2300~2600만원 정도에서 HUG와 조합이 분양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캐슬 SKY-L65'분양 예정 단지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벌써부터 강북권 대표 로또 아파트로 불려온다. 이 지역 인근 아파트 전용 84㎡의 시세는 약 10억원 선이다. 현재 HUG 규제로 분양가격이 7~8억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 아파트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입주 시에는 11억원 이상의 가격이 예상된다. 동대문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도 분양가 산정으로 분양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2200~2400만원으로 조합과 HUG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시세를 감안해 보면  84㎡의 시세가 약 12~15억원 선이고, 해당단지는 7억원 정도의 분양가가 형성된다면 시세차익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분양가 협의로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가운데 건설사들의 첫 분양단지를 피하고자 하는 눈치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분양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에는 HUG와의 분양가 협의 문제도 있지만, 분양 단지 일대 지역에 첫 분양 타자로 나서는 것에서 큰 부담감이 있다"며 "첫 분양 단지의 분양가와 분양 성적에 따라 뒤이어 분양하는 단지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어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는 눈치"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 강남 최대어 로또 아파트 단지로 불려왔던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은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부터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서울권 분양지들이 희소성을 보이면서 추후 청약제도 개편과 함께 분양 사업지마다 청약 열풍이 예고되고 있지만 시장 규제로 주택 공급이 위축될 우려도 있다. 규제가 오히려 시장에 신규 주택공급을 억제해 시장에서 원하는 신축주택 품귀현상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품귀현상도 커지고,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하거나 수요 대비 아파트 공급 부족량이 누적돼 공급 위축이 우려된다"며 "주택 공급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면밀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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