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주년, 30주년까지" 현재진행형인 트와이스 '성장 서사'


파워풀한 안무·멤버들 작사 참여…6번째 미니앨범 'YES or YES' 쇼케이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5 오후 9:50:0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제주도 노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로 풀어내거나 음악을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빗대 가사로 쓴다. 꿈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고, 해야할 것도 많은 20대 초반 청춘의 나이. 데뷔 3주년을 이제 막 넘긴 걸그룹 트와이스의 '성장 서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5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트와이스의 6번째 미니앨범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의 프레스 쇼케이스가 열렸다. 'BDZ', 'YES or YES'로 오프닝 무대를 연 그룹은 새 앨범과 안무에 관한 이야기부터 데뷔 3주년 소감, 향후 포부 등을 자세히 전했다.
 
5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그룹 트와이스 쇼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15년 10월20일 '우아하게'로 등장한 그룹은 올해 벌써 데뷔 3년 차에 접어 들었다. 'TT', '낙낙', '시그널', '라이키', '하트 셰이커' 등 그간 발표해 온 활동곡 9개는 모두 유튜브에서 억대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3주년 관련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리더 지효는 "3주년이라는 게 실감이 안났다.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는데 그게 벌써 3년이나 됐다는 얘기를 멤버들과 많이 했다"며 "앞으로 30년 뿐 아니라 더 길게 길게 멤버들, 팬들과 가족처럼 지내며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가요계에서는 하반기를 달굴 대표주자로 이들을 꼽는다. 지효는 "동료 아이들부터 선배 분들까지 컴백을 하는데,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멋진 팀이 함께 나와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트와이스 지효.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사랑스럽고 깜찍한 고백에 'YES'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표현한 노래다. 정통 신스팝에 모타운, 레게, 아레나 팝이 가미돼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 멤버들의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진다. 작사는 트와이스 히트 넘버 '낙 낙(Kbock Kbock)'을 쓴 심은지가, 작곡은 '하트 셰이커(Heart Shaker)'의 데이비드 앰버와 앤디 러브가 각각 맡았다.
 
특히 안무와 가사에서는 기존 앨범에서 시도되지 않던 차별화가 돋보인다.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안무와 함께 '당당함'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가사가 특징이다. '뭔가 이렇게 갖고 싶던 적 있었나/ 다 놀라 내 뻔뻔함에/ Come on and tell me yes(곡 'YES or YES' 중 일부)'
 
일본 출신 모모는 "노래는 밝고 귀여운 느낌이 있는데 춤에서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며 "안무가 예전과 다르게 파워풀한 힙합 느낌도 난다"고 소개했다.
 
나연은 "기존 앨범과 다르게 한 번도 시도 해보지 않았던 안무여서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며 "그런데 막상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에 도전해보니 재미도 있고 팬분들도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트와이스 나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다현은 "팬들 사이에서 박진영 PD의 별명이 '트버지'(트와이스의 아버지)인 걸로 안다"며 "'이번 포인트 안무를 예쁘게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했다. 'YES or YES'의 포인트 안무는 검지와 엄지로 OK를 표시하는 듯한 손 제스처다.
 
타이틀곡 뿐 아니라 앨범 전체의 수록곡들에서 그룹의 '성장'도 읽혀진다. 지효와 정연, 채영은 각자 '선셋(SUNSET)', '라라라(LALALA)', '영 앤 와일드(YOUNG & WILD)'의 작사에 참여했다. 
 
지효는 "올 여름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갔다"며 "당시 노을을 보고 너무나 예쁘다고 생각해 가사로 써보면 좋겠다 생각했다. 마침 회사에서 이번 앨범 작업에 작사로 참여할 멤버들의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채영은 "어리지만 꿈을 포기하기엔 어리고 해야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에게 힘이 되는 노래를 쓰고 싶었다"고 곡 작업의 소감을 전했다. 정현 역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음악이다란 얘기를 담았다. 춤추고 노래하자는 뜻"이라고 곡을 소개했다.
 
다만 솔로 활동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채영은 "곡에 참여하는 건 언제든 배우고 싶은 열린 마음이지만 솔로곡보다는 트와이스 곡으로 같이 만들어나가는 게 의미있고 좋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트와이스 채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올 한 해도 한국과 일본을 활발히 오가며 '한류 대표 주자'로 이름을 공고히 했다. 국내에서만 앨범을 3장 냈고, 올 가을 일본에서도 정규 1집 발매와 함께 일본 4개 도시 9회 투어를 돌았다. 
 
빽빽한 스케줄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모모는 "항상 좋아하는 음식을 잘 먹는 게 건강 유지의 비결"이라며 "활동할 때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일본에서 성공한 것과 관련 일본 출신 미나는 "선배들이 길을 만들어 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활동을 열심히 해서 후배들에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한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대만 출신 쯔위는 "일본 투어가 힘든 기억이 있긴 했다"며 "하지만 원스(트와이스 팬 애칭)분들이랑 즐겼던 것 같아서 큰 성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5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그룹 트와이스 쇼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공연 외적으로도 이번 신곡 발표에 대한 부담도 있을 터.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그룹의 당당한 태도에서 그들의 '성장'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나연은 "트와이스 만의 밝고 에너지틱한 모습을 유지하려 하되, '트와이스가 멋있어 졌다'라는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앨범"이라며 "11월 컴백 때 다른 많은 선배 가수분들도 신곡을 많이 내기 때문에 꼭 1위가 아니더라도 실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트와이스는 오는 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MGA(MBC PLUS×genie music AWARDS)' 참석을 시작으로 하반기 활동을 이어간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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