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윤곽에 증권가 “예상했던 결과”


“베스트 시나리오는 아냐”…코스피·코스닥 하락 전환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7 오후 4:09:4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글로벌 시장이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중간선거의 윤곽이 나타나자 증권업계는 예상했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미국의 정책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과반의석 장악이 유력하다. 반면 상원은 기존처럼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예상과 동일한 결과다. 월가와 증권업계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번 선거결과는 주식시장이 바랐던 베스트 시나리오는 아니다. 증권업계는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원만 민주당이 가져가 탄핵에 대한 불안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원은 외교, 국방, 고위관리, 공무원 임명과 탄핵심판권 등을, 하원은 예산법안 심의, 탄핵소추권한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예산법안 심의를 장악해 트럼프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중간선거 집계가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40분경 약세로 전환했고, 코스피도 오후 2시15분쯤부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양원을 다 잡는 것이 베스트였다. 확대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금융환경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해 이러한 부분에 대한 모멘텀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전망이다. 사진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개표결과에 환호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특히 올해 초 주식시장을 강타했던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지난 1월말 미 연방정부는 임시예산안으로 인해 사흘간 연방정부 셧다운이 있었고, 2월과 3월에도 셧다운으로 인해 혼란이 빚어진 적이 있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정부의 정책들이 현재 부채한도만 갖고는 추진이 어려운데, 예산심의권을 가진 민주당이 얼마나 우호적으로 나올지 여부가 쟁점”이라며 “아무래도 잡음이 발생할 수 있고, 연방정부 셧다운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정적 흐름을 보였던 환율도 중간선거 결과 흔들렸다. 이날 달러당 1118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선거 윤곽이 드러나자 다시 1123원대로 올랐다.
 
다만 선거 이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이 전망돼 환율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 시장영향력이 제한적이고, 달러도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면서 “당분간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달러의 절대수준이 이미 높다”며 “미국에게는 달러약세가 필요하고 재무부가 중간선거 후 약달러를 위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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