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진의 코넥스 줌인)플럼라인생명과학 "동물의약품 리딩기업으로 도약할 것"


모돈용 면역조절제 '라이프타이드SW5', 내년부터 매출 기대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 세계 동물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동물의약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 동물용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259억달러 규모로 화이자, 머크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동물사업부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국내 업체들이 수출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연평균 3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동물의약품 시장은 크게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가축 대상 의약품과 반려동물을 위한 의약품으로 나뉜다. 호르몬제와 항생제가 들어가지 않은 약품, 그리고 반려동물을 위한 면역항암제 등이 시장의 트렌드다. 바이오벤처기업 '플럼라인생명과학'은 DNA백신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동물 바이오 제약회사다. 국내 최초 동물유전자 치료제인 '라이프타이드(LifeTideSW5)'를 시작으로 동물의약품 선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균 플럼라인생명과학 상무이사가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지난 2014년 설립된 플럼라인생명과학은 2015년 7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핵심 플랫폼 기술인 'DNA 플라스미드 기반 플랫폼'은 동물 종별로 특화된 성장호르몬 방출인자(GHRH)와 플럼라인생명과학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터를 플라스미드에 결합해 근육에 주사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GHRH를 주입하면 기존 유전자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GHRH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DNA 백신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상품으로 개발된 약품이 없어 매출은 없으나, 동물신약 파이프라인은 다수 확보했다. 현재 플럼라인생명과학이 유전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보한 파이프라인은 ▲유전자 돼지 면역조절제(라이프타이드SW5) ▲반려견 면역항암치료제(PLS-D5000) ▲반려견 DNA테라피(PLS-D1000) ▲3가 구제역 유전자백신(PLS-IF1000) 등이 있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의 모돈용 면역조절제
'라이프타이드SW5(LifeTideSW5).
사진/플럼라인생명과학
가장 빨리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파이프라인은 모돈(어미돼지)용 면역조절제 '라이프타이드SW5'. 돼지 유전자를 이용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건강과 생산성을 최적화시키는 구조를 만든다. 이를 통해 모돈의 사산율을 줄이고 자돈(새끼돼지)의 생존율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돈에 라이프타이드SW5를 주입해 실험한 결과 출생률은 기존 87.8%에서 93.6%(라이프타이드SW5 5mg), 최대 95.2%(라이프타이드SW5 10mg)까지 높아졌다. 사산된 자돈 수도 평균 48% 감소했고, 무사산 모돈 수는 30% 늘었다.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김은진 박사는 "모돈 한 마리에서 나오는 자돈이 10~12마리인데, 예전에는 사산 자돈이 있었지만 라이프타이드SW5를 맞히면서 자돈들이 무사산으로 태어나 건강하게 잘 자랐다"고 말했다. 모돈에 1회 투여할 경우 효과는 18개월간 지속돼 모돈이 3회 출산할 때까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라이프타이드SW5는 국내 최초로 승인받은 동물유전자 치료제로,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수입품목허가를 받았으며 7월에는 호주 '에이피엠'사와 20년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은 미국 공장에서 위탁생산된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미국 택사스주에 cGMP생산시설을 확보했다.
 
김균 플럼라인생명과학 상무는 "호주에서는 모돈을 기준으로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계약으로 내년에는 자돈에도 쓸 수 있는 신약 승인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자돈 적용 신약승인을 받고 나면 2020년부터 판매로 이어지는데, 연간 100만두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시장에서만 자돈 기준 150~200만두 이상 소화할 전망이다.
 
국내 농가는 호주의 4배 규모로, 현재 농장을 섭외해 논의 중이다. 라이프타이드SW5를 접종해 3회 출산할 때까지 자돈 출하 증가가 기대되는데, 이를 모돈 1마리당 추가 수입으로 계산하면 농장 입장에서는 접종비와 사료비 등을 감안해도 추가 이익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은 반려견의 종합 암치료제 'PLS-D5000'이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TERT(암세포가 죽지 않고 번식하는데 필요한 단백질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를 억제하는 치료제로, 미국에서 임상 중이며, 국내에서는 정부국책과제로 선정돼 수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예비임상을 마무리했으며 미국에서는 클리니컬스터디 단계다. 동물은 목적동물 자체가 비임상으로 분류돼 임상 데이터가 있으면 3상으로 적용된다.
 
세 번째 파이프라인은 반려견의 신부전 빈혈 치료제인 'PLS-D1000'이다. 노령견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로, 체중감소를 최소화하고 백혈구 수치 회복, 신장 기능 정상화 효과가 있다. 구제역 유전자 3가(A, O, Asia1 동시 예방)백신 'PLS-IF1000'은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구제역 유전자 3가 백신이다. 이상육 발생 가능성이 없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바이오세이프티 레빌 1' 생산시설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내년부터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프타이드SW5 국내 승인을 시작으로 현재 호주, 중국 등 해외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PLS-D1000 국내 승인이 나오면 반려동물 치료제 매출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기술특례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며 코스닥 이전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전상장 시점부터는 판매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2026년에는 연간 매출액 100억원, 시장점유율 40%가 예상된다'며 "호주와 국내 중 어느 시장에서 먼저 판매가 나올지 아직 예상할 수 없으나 시장 특성상 판매가 시작되면 반응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