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라이트 “‘하우스 오브 카드’ 속 부패의 정치 전 세계 공감”


주인공 ‘클레어 언더우드’ 연기…“가장 악랄한 인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8 오후 1:53:24

[싱가포르=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클레어 언더우드’. 이름만으로도 미드 마니아들은 하우스 오브 카드를 떠올리게 된다. 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 그리고 그 나라를 이끄는 역사상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의 이름이다.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되고 이번 시즌6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드라마 속 설정이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클레어 언더우드를 연기한 여배우 로빈 라이트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이자 전 세계에 미드 열풍을 불러 일으킨 이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배우로 이 드라마에 참여한 뒤 제작까지 겸하게 됐다.
 
8일 오전(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있는 싱가포르에선 ‘See What’s Next Asia’ 행사가 열렸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중 한 곳인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로빈 라이트는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현장 취재에 참석한 아시아권 취재진 300여명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6을 소개하는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와 로빈 라이트는 무대에서 대담 형식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에 대한 생각과 이 드라마의 의미 등 여러 가지를 공개했다.
 
먼저 로빈 라이트는 정치계에 존재하는 가장 악랄한 부부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실제로도 그렇게 만들었고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이 드라마는 내겐 자식 같은 존재로 남았다고 웃었다.
 
6년 전 하우스 오브 카드와 만났던 첫 인상도 전했다. 로빈 라이트는 처음 데이빗 핀처 감독이 제안했던 당시가 떠오른다면서 “’TV쇼 할 생각 없나?’란 제안을 하길래 단박에 싫다라고 거절했었다고 웃었다. 하지만 결국 이 드라마에 그는 합류했다. 이어 “6년 전에는 영화와 드라마가 굉장히 구분 돼 있었다. 두 매체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너무 달랐다면서 동일한 콘텐츠를 갖고 두 영역을 파괴할 수 있는 게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그걸 데이빗 핀처가 가능하단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그렇게 6년 간 하우스 오브 카드클레어 언더우드로 로빈 라이트는 활약을 했다. 이번 시즌 6을 끝으로 드라마는 문을 닫는다.
 
로빈 라이트는 이제 함꼐 했던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가 가족이 됐다면서 “6년 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끈끈한 관계가 생겼다. 대단한 경험이었고. 감사하게 생각한.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가족이 될 수 있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들이 지지해준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치계의 이면과 잔인함 그리고 그 정점에 선 클레어 언더우드란 인물을 통해 로빈 라이트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물론 영향력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는 내가 갔던 모든 나라에서 날 알아보더라. 전세계를 다닐 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하우스 오브 카드를 봤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미국 정치를 얘기하는데 이렇게 많은 전 세계 분들이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이런 관심은 아마도 현실에 기반을 둔 내용뿐일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부패한 현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지 않나. 그 현실은 전 세계가 공통된다. 그래서 상당히 극적이지만 현실 기반의 얘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6년 동안 연기한 하우스 오브 카드속 클레어 언더우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전했다. 이날 무대에서 그는 가장 먼저 이 드라마를 통해 가장 악랄한 부부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드라마 속 클레어 언더우드는 권력을 갖기 위해 갖은 악행을 일삼아 온 인물이었다.
 
로빈 라이트는 클레어는 좋은 아내였다. 그리고 남편을 지켰다. 현재 느낌만 얘기하면 좋은 점만 생각이 난다고 웃으며 최종화를 찍으면서 결국 이 인물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그립다는 감정이 밀려왔었다. 그가 신던 신발과 입던 옷이 많이 그리울 것이다고 캐릭터를 연기해 온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 그는 하우스 오브 카드를 전 세계에 선보인 넷플릭스에 대해 소비 방식의 변화라고 짚어냈다. 로빈 라이트는 “TV를 소비하는 방식이 혁명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다. 그런 혁명의 일원이 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면서 “1980년대에 TV를 켠다는 것은 말 그대로 TV 보는 방식이었다. 지금은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기반이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소비를 할 수 있다. 몇 시에 어떤 채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하는지 기억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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