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입푸드' 15개월만의 중국기업 상장


130년 업력…"한국 투자자와 활발한 소통 기대"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8 오후 2:20:3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중국 식품 기업 윙입푸드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2017년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가 강화되면서 상장을 자진철회한 이후로 두번째 도전이다.
 
왕현도 윙입푸드의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윙입푸드
 
윙입푸드의 왕현도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간담회를 열고 "한국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윙입푸드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성을 제고해 중국 내에서 성장을 일굴 것"이라고 말했다.
 
윙입푸드는 해외 상장을 위해 홍콩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중국 내 사업은 광동영업식품이 맡고 있다. 윙입푸드는 130년 업력의 기업이다. 1886년에 점포 형태로 출범해 4대에 걸친 가족경영으로 지금의 왕현도 대표에 이르렀다.
 
중국식 살라미는 중국 고유의 식품으로 지난해 매출액 820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윙입푸드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즉석 살라미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인 전통식 살라미는 조리 과정이 필요한 식재료인 반면, 즉석 살라미는 조리 없이 바로 섭취가 가능한 식품이다. 2018년 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중국식 살라미 53%, 중국식 베이컨 17%, 신제품인 즉석 살라미 18%로 구성됐다.
 
윙입푸드는 현재 중국 광동성, 절강성, 상하이 등 화남·화동 지역 위주의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53개의 대리상은 대형마트 및 식품매장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까르푸, 로터스, RT-mart, AEON 등 중국 내 대표적인 대형마트에 이어 최근에는 알리바바의 신유통 매장인 '허마선생'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윙입푸드는 지난 2015년 유진투자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맺고 2017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당시 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발급하는 부가가치세(증치세) 영수증을 확인하는 등 회계감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윙입푸드는 상장 전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전환사채(CB)투자를 단행했다. 왕 대표는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한국 투자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EON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윙입푸드의 살라미. 사진/ 윙입푸드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작년에 이어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면서 윙입푸드는 수많은 실사와 검증을 거쳤다"고 자신했다.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의 주식 51.1%는 3년간 보호예수된다.
 
오는 14일과 15일 수요예측을 거쳐 21일과 22일 청약을 실시한다. 신주 발행되는 공모주식수는 1020만주, 공모가 밴드는 주당 2000~3000원이다.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1221억원이다. 11월 30일 상장 예정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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