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일자리 검토하는 금융위…일자리 창출 사활


지난해 이어 내후년 수요조사 검토…금융권 일자리 편입 꼼수 지적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8 오후 4:47:06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일자리 수요조사를 지난해에 이어 내후년 즘 다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고용한파에 따른 금융권 취업률이 감소하는 등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만큼, 금융위가 금융과 기술의 결합 산업인 핀테크 부문의 일자리를 새로운 금융 일자리로 인식해 정책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는 '금융권 인력 수급 현황 조사'에서 핀테크 일자리 수요도 함께 조사한 바 있다. 그간 금융위는 경제 전망에 따라 매년 금융권 일자리 수급을 분석해왔지만 핀테크 일자리 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금융위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약 3년 후 핀테크 인력 조사를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핀테크 논의가 국정과제로 활성화 된지는 약 1년 남짓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금융위는 연간 업무계획으로 핀테크를 비중있게 두지 않았다. 대신 서민경제를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 2018년에 들어서야 금융위는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따라 핀테크 활성화를 중점 업무계획으로 선정했다.
 
이에 발맞춰 금융위는 향후 진행될 조사에서 핀테크 일자리 수급에 관한 연구자료가 축적될 수 있도록 조사를 더 세부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단순히 샘플링 목적으로 조사를 추진하는데 그쳤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각 금융회사에 핀테크 전담부서도 없고 명확한 일자리 수치도 나와있지 않아 핀테크 일자리 현황을 알기 어려웠다"며 "지난해에 이어 향후 진행될 조사에서는 핀테크 일자리 수요를 더 촘촘하게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 일자리로 완전히 편입되지 않은 핀테크 일자리를 금융위가 조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올해 중순부터 생긴 최저임금에 따른 고용한파가 최근 핀테크 일자리 조사의 도화선이 됐다고 분석한다. 최근 각 부처마다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건 만큼 금융위도 핀테크 일자리를 통해 일자리 증가를 꾀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핀테크 연구 교수는 "보통 핀테크 일자리 수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금융위가 한다는 것이 의문"이라며 "더구나 핀테크 산업과 기술이 아직 자리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일자리 수요 조사를 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 일자리 창출은 시급한 상황이다. 통계에서는 오히려 국내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수는 78만명으로 전년보다 2.2%감소했다.
 
또 금융업권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0.07%포인트로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금융권 채용박람회에서 "핀테크 등 신산업육성 금융 고용창출력 높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향후 핀테크 인력 수요조사가 금융권 일자리 정책으로 연결한다는 논의는 아직 부족한 상태"라며 "지금은 우선 자료축적용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타워 18층 강당에서 KB금융그룹이 주최한 제5차 KB 핀테크 Day에서 참석자들이 VR체험을 하고 있다 .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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