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사상 첫 연간 8조 영업익 기대


GS칼텍스 끝으로 3분기 실적 마감…'체질 개선의 힘'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8 오후 5:56:00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3분기 순항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8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총 7조9589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정유 4사는 8일 GS칼텍스를 끝으로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모두 마쳤다. GS칼텍스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9조8040억원, 영업이익 6360억원, 당기순이익 436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 2016년 4분기(731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최대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매출은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30%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8.8%, 9.9%, 당기순이익은 85.9%, 20.6% 올랐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부문의 파라자일렌(PX) 마진 상승을 3분기 실적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PX는 원유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정제해 나온 나프타를 분해해 만드는 석유화학 원료로, 합성섬유나 페트병의 기초 재료로 쓰인다. PX 시황 호조로 석유화학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8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92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본업인 정유사업은 전년 동기(4272억원)보다 소폭 오른 4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72%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윤활유부문은 윤활기유 마진이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584억원)보다 감소한 4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GS칼텍스는 국제유가 급등락 등 대외적인 변수만 없다면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많아진 1조501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분기 누적 매출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22.5% 오른 26조6572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4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조27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조37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조7095원으로 지난해(5조6254억원) 기준을 넘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8조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정유 4사는 지난해 7조9589억원, 2016년도 7조95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8조원 달성 목전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가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올 3분기는 각 사별로 석유화학과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 국제유가의 변동에 실적 부침이 심한 정유부문을 훌륭하게 보완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정유부문에만 치중했던 정유사들은 지난 2014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대부분이 충격적인 적자를 기록, 체질 개선에 나서는 배경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변수가 많아 향후 예측이 어렵지만 4분기는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인 성수기로, 3분기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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