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김성훈 감독 “190개국 공개, 자막만 12개 언어”


총 6부작 좀비 드라마, 잔인함 과시 아닌 리얼리티 ‘강조’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9 오후 12:52:29

[싱가포르=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킹덤의 주요 인물들이 국내 기자단과 만나 스토리와 제작에 얽힌 뒷얘기를 공개했다.
 
9(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인시 왓츠 넥스트:아시아’(See What's Next:Asis) 둘째 날 킹덤의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과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 그리고 주인공 주지훈과 류승룡이 참석했다.
 
6부작인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이 조선 땅의 끝에서 굶주림으로 괴물이 돼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영화 끝까지 간다그리고 2016터널로 연이어 흥행작을 내놓은 김성훈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이다.
 
사진/넷플릭스
 
 
이날 김 감독은 사실 영화냐 드라마냐 등의 차이점을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저 스크린 크기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킹덤은 영화 세 편을 한 번에 찍는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드라마이지만 그동안의 작업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장르물의 마술사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내놓은 킹덤의 주요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현재 시즌2의 대본은 마무리 단계다면서 시즌1에선 한국적인 면을 표현하려는 데 노력을 했다. 권력과 배고픔이 어떻게 역병으로 작용했는지를 표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하루 전날이자 이번 행사의 첫 번째 날 밤 킹덤 1화와 2화의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기존 드라마에선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장면들이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과 김 작가는 공통적으로 잔인함을 전시하고 과시하겠단 생각으로 만든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잔인함으로 볼 수도 있지만 리얼리티로 봐주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좀비에 대한 비주얼을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인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한 킹덤’ 4인의 생각도 궁금했다. 먼저 김 감독은 넷플릭스가 창작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했을 때 안 믿었다. ‘설마 그러겠어?’ 했다. 그런데 책을 쓸 때 알았다면서 피드백을 주는데 서양문화권이 봤을 때 이렇게 여겨진다정도의 의견만 줬다. ‘이렇게 해달라는 피드백을 단 한 번도 안 줬다. 좋은 기회가 됐다고 넷플릭스와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창작자가 창작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가 기술적 부분을 담당해 주겠단 태도가 느껴졌다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이창을 연기한 주지훈은 사실 국내에서 작업이 이뤄져 다른 느낌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나온 결과물을 보면 낯선 느낌은 있다. 외국계 기업 로고가 나오고 신기하다. 좋은 쪽의 신기함이다고 말했다. 악역 조학주를 연기한 류승룡은 힘든 한국영화 세 편을 정성 들여 찍은 느낌이다면서 후반 작업이 좀 다르더라. 보안도 철저했다. 포스터도 안보여 줬다. 티저 예고편도 어제 이 행사에서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아침 9시에 화상 회의로 피드백을 받는 게 신기했을 뿐이다면서 전적으로 모든 것을 믿어 주는 신뢰가 느껴졌다고 좋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감독은 “’킹덤은 내년 1 25일 공개가 된다. 190개국에 공개가 된다. 자막으로 번역되는 언어만 12개로 알고 있다면서 “190개국 각각의 문화가 어떤지는 모른다. 우리가 했던 방식으로 킹덤을 만들었다. 그게 옳다고 믿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믿고 있는 부분을 믿어 볼 생각이다고 마무리했다.
 
싱가포르=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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