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고 있던 ‘정글북’의 오리지널이 바로 ‘모글리’


앤디 서키스 “1890년 원작 소설의 다크함 담긴 내용”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1-09 오후 2:00:20

[싱가포르=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전 세계에 이 배우는 이름 보단 반지의 제왕골룸’으로 기억된다. 그는 언제나 컴퓨터 그래픽 뒤에 얼굴을 숨긴 채 연기했다. ‘모션 캡처의 달인이란 찬사도 그래서 얻었다. 그런 그가 이젠 카메라 뒤로 숨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정글북의 또 다른 버전이자 주인공 소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모글리 연출자로 전면에 나섰다. 앤디 서키스는 이번 작품에서 연출을 포함해 목소리 연기도 더했다.
 
9(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인시 왓츠 넥스트:아시아’(See What's Next:Asis) 둘째 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글리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했다.
 
다음 달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모글리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정글북스토리다. 하지만 조금 다르다. 원작자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에 더욱 더 가깝다. 스토리는 더 이상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 소년 모글리가 정글과 인간 세상 사이에서 자신의 자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게 된다.
 
앤디 서키스. 사진/넷플릭스
 
 
그는 먼저 2016년 디즈니가 선보인 영화 정글북이후 채 3년도 안돼 같은 소재의 이야기 연출을 맡기로 했던 결정 배경을 공개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처음 맡기로 했을 때 기존의 정글북 스토리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면서 대중에게 정글북 1968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린다. 사실 그 이전인 1890년 인도의 작가 키플링이 쓴 정글북이 시작이다. 이번 모글리는 그 책을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다.
 
모글리의 원작이자 모든 정글북의 출발점인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은 상당히 어두운 느낌이 강한 스토리다. 앤디 서키스는 이번 모글리는 소년 모글리를 중심으로 모든 얘기가 진행된다면서 그가 어떤 여정을 느끼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중요함이 담겨 있다. 자기가 살아온 환경에서도 또 인간 세계에서도 모글리는 그 어떤 것도 느낄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모글리가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 담긴다고 덧붙였다.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크리스천 베일, 케이트 블란쳇, 베네딕트 컴버배치, 프리다 핀토 그리고 연출을 맡은 앤디 서키스까지. 앤디 서키스는 우선 목소리 연기에 대해 라이브 액션실제 연기와 다를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목소리 연기가 아니다. 모든 배우가 실제 연기를 하는 캐릭터로 참여를 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위해 감정적 혹은 육체적으로 그 캐릭터가 되기 위해 목소리 연기에서 탈피했다. 모든 배우들이 이에 동의했고 흥미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글리에 등장하는 목소리 연기 캐릭터는 각각의 동물로 표현됐다. 이 동물들은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얘기한다. 또한 그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 또한 모글리가 겪는 과정과 유사하다.
 
앤디 서키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호랑이는 정글에 위기를 가져오는 캐릭터다면서 이 캐릭터의 심리적인 변화까지 극 전체에 보일 수 있게 연출했고 또 연기를 했다. 그 심리적 변화를 위해 라이브 액션은 필수였다. ‘모글리속 동물들은 목소리 연기 배우들의 페르소나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모글리는 넷플릭스 플랫폼 공개 뿐만 아니라 극장 개봉도 진행된다. 앤디 서키스는 “’모글리 3D로 상영이 된다면서 처음 기획 당시 워너브러더스에서 진행이 됐지만 이후 넷플릭스로 이 프로젝트가 넘어오면서 개봉 논의가 진행된 바 있었다. 극장 상영은 모글리기획 단계부터 언급된 부분이다. 극장과 넷플릭스 회원 모두가 좋아할 만한 소식일 것이다. 앞으로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극장 개봉 콘텐츠가 많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마무리했다.
 
모글리가 공개될 넷플릭스는 190여개 국에 걸쳐 1 37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다. 1997년 설립돼 DVD 대여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시가 총액 1590억 달러(한화 약 174조원)의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싱가포르=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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