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 갖춘 신규 단지 주목


입주자 자녀 우선 배정 혜택…안정적 교육환경 제공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사립 유치원 비리 문제로 국공립 어린이집 선호도가 높자 단지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한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국가에서 정기적으로 시설의 감사를 진행하고, 운영지도도 수시로 이뤄져 보육의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
 
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공급이 적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은 3157개로 전체 어린이집(4만238개)의 7.85%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국공립 어린이집은 민간 어린이집보다 입소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9월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평균 대기일수는 입소대기 신청 후 106일인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176일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 17개 지자체 중 서울시는 대기일수가 310일로 가장 길었다.
 
업계는 최근 민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아동학대나 비리 문제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희망하는 학부모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갖춘 아파트 인기도 동반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입주민 자녀 우선 배정 혜택이 있다. 여기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민공동시설 개선비 등의 혜택도 제공해 아파트 관리동 민간 어린이집의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는 최근 높은 청약 결과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동작구에서 내달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의 경우 전체 원아수의 80%를 입주민 자녀로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청약 당시 평균 19.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11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는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를 확정하며, 평균 41.67대 1의 경쟁률로 의정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도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에 힘쓰고 있다. GS건설이 12월 경기도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선보이는 ‘일산자이 3차’는 고양시와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계약자 동의서 수령 후 진행 예정) 협의를 확정 지었다. 전체 모집 인원의 70%를 입주민 자녀에게 우선 배정하는 혜택도 주어진다. 단지 인근에는 원중초, 은행초, 양일중, 풍산·풍동중등 일산 위시티 자녀만 다니는 초·중학교가 모두 도보권 내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로 구성된다.
 
우방은 이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193-5번지에서 선보이는 ‘아산 배방 2차 우방 아이유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최근 아산시와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조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7층, 15개동, 전용면적 61~78㎡ 1, 2단지 총 1786가구 중 519가구를 분양한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0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에서 분양한 ‘부산 동래 래미안아이파크’ 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3개소를 유치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3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3853가구 규모로 이중 248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10월 고양시와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16년 6월 분양)’, ‘삼송 원흥역 센트럴 푸르지오(15년 11월 분양)’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5월에는 충북 청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주 사천 푸르지오(16년 5월 분양)’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경우 자녀의 등원시간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안전한 통학이 가능해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유치된다는 것만으로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산자이 3차 조감도. 사진/GS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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