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 불가피


금감원, 신용위험평가 결과 내주 발표…업황부진으로 대상 기업 늘듯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4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중소 조선업과 자동차 등 취약업종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감독원의 신용위험평가 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자동차·조선 등 취약업종의 위험평가에 최근 경영 상황을 반영하는 등 엄격한 평가 잣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황 부진에 따른 경영난이 엄격한 평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내주 중으로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금감원은 개별기업으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아 재심사를 진행중이다.
 
채권은행은 매년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A∼D등급의 4단계로 분류한다. A등급은 정상기업, B등급은 정상기업이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이며, C·D등급은 각각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가야 하는 구조조정 대상이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은행의 신용위험 평가 결과에 대해 개별기업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기업의 소명이 받아들여지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단계 변경한다.
 
문제는 기업들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실시하던 예년 평가와 달리 이번에는 올해 재무제표를 반영하면서다. 올들어 기업 환경이 급격히 악화해 지난해 재무제표로는 기업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는 조선업이나 자동차업종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 부분이 있다"며 "일시적 유동성 위기인지, 구조조정 대상인지 판단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도 구조조정 대상 기업수는 작년보다 소폭 늘것으로 보인다. 작년 중소기업 신용위험 평가에서는 174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경영난에 직면한 조선업과 자동차 등 등 취약업종이 구조조정 대상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우 올해 완성차 업체의 경영난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사의 경우 지난해말엔 어려움이 크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완성차 업체의 경영난이 전이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 기자재 업체들 역시 최근 조선사 수주 실적이 나타나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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