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400조원 돌파…DSR 규제 강화 전 수요 몰려


전월보다 4조1736억원 늘어…2년3개월만에 4조원 이상 증가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4 오후 1:43:02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지난달 국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이상 급증하며 잔액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01조9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4조1736억원 증가한 규모로 주택담보대출이 1개월 만에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2016년 8월(4조3487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10월31일부터 DSR이 관리지표로 도입됨에 따라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DSR 규제는 대부분의 대출 원리금의 합계가 연소득의 70%를 넘을 경우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90% 초과 시 사실상 대출을 거절하도록 강화된 상태다.
 
특히 이들 수요 중 일부는 매매계약을 앞당겨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 대출 승인이 1개월 동안 유효하다는 점을 이용해 강화된 DSR 규제가 시행되기 한달 전 대출 승인을 받은 뒤 시행일 직전 실제 대출을 받은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자들의 부동산 시일 조정은 확인할 수 없지만 이 같은 현상은 대출 규제 시행 전에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4분기 주택 공급물량이 늘어나 집단대출이 늘어난 점도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영향을 끼쳤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집단대출 잔액은 127조2533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996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집단대출 증가량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
 
한편 5대 은행의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3101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24억원 증가했다. 지난 10월 증가량은 2조1172억원에 달했으나 지난달 급격히 줄었다.
 
이로 인해 5대 은행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한달새 5조5475억원 증가하며 지난달 566조34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3조4379억원을 기록한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월 4조969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5조원 이상 늘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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