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기 맞은 JB금융…임용택-송종욱 행장 '각축' 전망


김한 회장, 3연임 고사…내부 지배구조 변화 불가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4 오후 3:41:53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JB금융지주(175330)가 격변기를 맞았다. 전북·광주은행 등 주요 계열사 수장과 사외이사진의 임기가 내년 3월 대거 만료되면서 그룹 내부 지배구조와 계열사 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주 설립부터 JB금융을 이끌어 왔던 김한 회장까지 용퇴를 결정하면서 차기 회장과 새 경영진 인사 향배에 이목이 집중된다. 금융권에서는 신임 회장직을 놓고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JB금융이 격변기를 맞았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왼쪽) 및 송종욱 광주은행장. 사진/JB금융
4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자격 요건, 방식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JB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이사회는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된 시점부터 ‘최대한 빠른 시간 이내’에 선임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통상 금융권에서는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40일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있다.
 
하지만 김한 회장이 3연임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신임 회장 선출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롱리스트(long list)를 꾸린 후 연내 신임 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임추위가 최고경영자를 추천하는 경우 주주총회 소집 통지일 전에 최고경영자 경력과 추천이유, 근거 등을 공시해야 하는데다 올해 5월 신설된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와 임추위를 함께 운영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지배구조 체계를 만들기 위해선 선제적인 선출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 회장을 비롯해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 계열사 CEO와 그룹 사외이사, 부행장급 임원 상당수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 안에 임기만료가 도래한다는 점에서 그룹 안정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올 3분기 JB금융의 분기 보고서를 보면 지주에서는 내년 3월24일 김한 회장의 임기 만료와 함께 김대곤·최정수·이용신·김상국·이광철 등 사외이사 전원의 임기도 끝난다. 특히 김대곤·최정수·이용신 사외이사의 경우 각각 2~4차례 연임해왔기 때문에 물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외이사의 경우 연속해서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어서다.
 
아울러 윤세욱·김태진·김병용 상무와 박민영 이사의 임기가 올해 12월31일 만료되며 안상균 비상임이사 임기 역시 내년 3월로 종료된다.
 
주요 계열사 대표의 임기도 3월로 끝이 난다. 현재 JB금융이 보유한 전북·광주은행·JB우리캐피탈·JB자산운용·프놈펜 상업은행(PPCBank) 등 5개의 계열사 가운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장,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가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직을 놓고 전현직 임원과 수장 간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규 상 계열사 임원도 회장 추천후보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JB금융 이사회는 올해 2월 말 기준 내부 출신 3명과 외부 출신 4명으로 이뤄진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용퇴로 차기 대권후보가 임용택, 송종욱 행장의 각축으로 요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선임된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메리츠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페가수스 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를 거쳐 2011년 JB우리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하며 JB금융에 발을 디뎠으며,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3연임 기로에 선 상태다.
 
작년 9월 선임된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주회장과 행장 분리 이후 광주은행을 이끈 첫 행장으로, 광주은행 최초로 선출된 행원 출신 행장으로 주목받았다. 
 
JB금융 한 관계자는 "JB금융 초대 회장이 나간 것이기 때문에 임추위에서 내·외부 후보에 대한 추천을 받고 인터뷰를 진행해 (차기 회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누가 된다는 얘기보다는 지켜보는 분위기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북, 광주은행 출신을 막론하고 그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 인물이 선임되는 것이 임직원들이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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