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물리는 공모일정에 속타는 기업들


미래에셋대우 주관 3사 4일간 공모청약 "상장기업 몰려 어쩔수 없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을 주관하는 세 기업의 공모주 청약일정이 하루씩 겹치면서 해당 기업들이 애태우고 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연말에 상장기업이 몰려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가뜩이나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든 업체들은 아쉬워하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을 주관하는 뉴트리와 전진바이오팜, 머큐리 등 세 개 기업의 공모주청약이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뉴트리는 지난 3일과 4일, 전진바이오팜은 4일과 5일, 머큐리는 5일과 6일이 공모주 청약일로 잡혔다. 각각 하루씩 겹치는 일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러한 일정을 고려해 청약증거금 환불일도 청약마감일 이튿날로 잡았다. 
 
일반 개인이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 청약 신청 수량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어야 한다. 공모청약을 받는 이틀 동안 납입된 청약증거금으로 경쟁률이 정해지고 그에 비례해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배정받고 남은 금액은 공모청약 후 2~5거래일 안에 환불받는다.
 
하지만 기업간 공모 청약 일정이 겹치면 문제가 생긴다. 공모주 투자자의 경우 청약증거금을 내고 남은 돈으로 다시 다른 공모주에 투자하는데, 청약증거금에 돈이 묶이면 다음번 공모주에 청약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주관사들이 다른 공모청약 일정을 감안해 공모일을 잡는 이유다.
 
뉴트리와 전진바이오팜, 머큐리는 하루씩 물려있는 일정 때문에 속앓이 중이다. 대놓고 불만을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겹치는 일정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뉴트리는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 전진바이오팜은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경쟁률 역시 각각 28.68:1, 14.69:1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다. 이들 기업의 관계자는 "공모일정에 대해 뒤늦게 알았다"면서 "일정을 보고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증권사 IPO 담당자는 "하반기 10월 폭락장을 거치며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식은 가운데  같은 주관사가 진행하는 기업의 공모일정까지 겹치면 발행사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승인 이후 공모일정에 관해서는 주관사와 협의 하에 조정할 수 있다"면서 "공모주 일정이 겹치면 주관사와 발행사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발행사들은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마감하는 시점을 피해 상장하는 것을 원한다"며 "건수가 몰리는 시기에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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