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공매도·빅데이터' 통한 자본시장 개선방안 논의


4일 '2018년 건전증시포럼' 개최…"자본시장 위협요인 점검·개선방안 마련 노력할 것"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4 오후 4:42:05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4일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를 주제로 건전증시포럼을 개최했다. 거래소 시감위는 불공정거래 등의 자본시장 규제 관련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건전증시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는 한국증권학회와 공동으로 자본시장 건전성과 관련된 논문을 공모, '공매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개연성'과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한 연계계좌 데이터 구축에 관한 연구' 두 편을 선정했다. 
 
이해선 거래소 시감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공매도와 빅데이터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통해 자본시장의 위협요인과 도전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며 새로운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지현 한림대 교수는 '공매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개연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공매도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도입된 거래제도 중의 하나로, 공매도를 금지할 경우 가격발견 기능 저해와 유동성 저하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매도 본연의 기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제도적 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매도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적발과 실효성 있는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공매도 사례들을 소개했다.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양철원 단국대 교수는 최근 불공정거래의 경향을 소개하며 "사건 당 평균 혐의계좌수가 증가하는 것은 조사회피를 위해 다수의 연계계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한 연계계좌 적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연계계좌 적출을 위한 방법으로 3단계에 걸쳐 연계가능성이 높은 혐의계좌를 탐색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사회네트워크분석을 통해 연계계좌 내 핵심계좌군을 찾는 방법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배경훈 한양대 교수는 "공매도가 주가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인식하지만, 더 큰 문제는 주식가격과 펀더멘탈의 큰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공매도를 통해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규제가 필요한 부분은 '시장교란과 주가조작을 야기하는 공매도'이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주가에 정보가 반영되게 하는 공매도는 건전한 자본시장을 위해 장려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 교수는 이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한 연계계좌 적출방법은 효과적으로 보인다"며 "호가와 매매데이터 이외에 증권게시판, 블로그, 채팅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할 시 연계계좌의 적출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호철 IBK투자증권 상무는 "공매도를 통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자 증권회사는 기관투자자에 대한 공매도 가능한도 차별화와 공매도와 연계된 대량매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한 연계성 파악은 복합 불공정거래 적발시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거래소 시감위 상무는 "공매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의 개연성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에 발생가능한 불공정거래 유형 뿐만 아니라 무차입공매도 금지와 같은 행위규제 위반행위에 대한 점검한 결과, 일부 계좌에 대해서는 위법·위규 행위가 발견돼 조치했고, 향후에도 주기적으로 공매도 관련 불공정거래 개연성에 대해 종합점검해 시장건전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한 연계계좌 적출 방법에 대해서는 "단계적 분석기법이 계좌들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유용할 것"이라며 "시장감시단계에서 파악된 연계계좌간의 혐의정도를 파악하고, 핵심계좌를 찾는 데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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