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말 임원인사 키워드는 '변화'


우리·농협은행, 임원진 대거 교체…체제 전환·분위기 쇄신 차원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5 오후 5:11:3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인사시즌에 돌입한 은행권이 체제 전환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임원진을 대폭 교체하며 '안정'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000030)과 농협은행이 임원인사를 마친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상당수 임원을 교체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농협은행을 비롯해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등 3개 자회사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손병환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을 농협금융 상무 겸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신규 선임했으며 ▲김인태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장 ▲송수일 농협은행 서울중앙사업부장 ▲이원삼 농협생명 IT본부장 ▲정용석 농협은행 국회지점장 ▲박태선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서윤성 농협은행 준법감시인 등 6명을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부행장보에는 나완집 농협은행 IT경영정보부장, 남영수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9명이 농협은행 임원진으로 선임됐다. 이 중 서윤성 부행장이 부행장보에서 승진한 점을 감안하면 8명이 새로 발탁됐다. 이는 작년 임원진 인사폭보다 확대된 규모다. 농협은행은 작년 총 6명을 승진시켜 부행장보 및 부행장으로 발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임원진 인사를 단행한 우리은행의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9명의 부행장을 모두 교체하는 한편 정채봉 부행장을 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부행장, 김정기 부행장은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우리은행은 기존 부행장 9명 체제에서 집행부행장 3명, 부행장보 6명 체제로 전환했다. 하태중 기업그룹 부행장과 이종인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이원덕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 3명을 선임했다.
 
부행장보에는 신명혁 중소기업그룹 부행장보, 최홍식 기관그룹 부행장보, 정종숙 WM그룹 부행장보, 김종득 자금시장그룹 부행장보, 박화재 여신지원그룹 부행장보, 조수형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보 등이 선임됐다.
 
이로써 총 13명의 우리은행 임원 중 9명이 교체됐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 임원인사에서도 12명의 임원 중 총 7명을 교체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체제 전환을 비롯해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은행들이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내년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으며 농협은행 역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이해 도약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부 은행들이 임원진을 대폭 교체하면서 인사를 앞둔 은행들의 교체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12월 말에 인사를 실시하는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부행장을 8명에서 3명으로 대폭 줄이고 은행 내 각 그룹 대표를 전무 또는 상무급에게 맞긴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통상 1월께 인사를 단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특히 올해와 달리 은행들의 경영실적이 내년부터 하향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감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각 은행, 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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