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도입 지연, 국내 업체 '로컬 데이터' 경쟁력 상실 우려"


서영우 풀러스 대표 작심 비판…"해외는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 준비중…국내는 소모적 카풀 논쟁만"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5 오후 3:38:38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업체는 '지역'이라는 특정 데이터를 축적해놨다. 이를 어서 서비스에 적용해야 하는데 소모적 카풀 논쟁에 발목 잡히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해외에 뺏길 것이다."
 
카풀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풀러스를 이끄는 서영우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 서 대표는 국내 카풀 업체의 강점이 지역 기반 데이터, 즉 '로컬 데이터'에 있다고 강조했다. 풀러스는 지난 2016년 출시돼 2년 동안 서비스하며 가입자 약 100만명을 모은 상태다. 이들의 출퇴근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정확한 교통 수요·공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해외 카풀 업체에 맞설 무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 대표는 카풀 서비스 도입이 지연될수록 이러한 강점도 무색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사업을 펼치는 해외 업체의 기술력은 국내 업체보다 뛰어날 것"이라며 "이들이 국내에 발을 붙이면 데이터 확보 속도가 국내 업체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카풀 업체들이 이러한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국내 1위 업체인 풀러스도 가입자 100만명의 데이터를 온전히 활용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역차별적 요소로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풀러스는 지난해 출퇴근시간선택제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서울시로부터 불법 유상운송 알선을 이유로 고발 조치를 당했다. 이후 서울시는 고발을 취하했지만 이러한 혼란으로 가입자들이 빠져나가는 사태를 겪었다.
 
서 대표는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미국·독일 등에서 진행 중인 모빌리티 변화를 들었다. 미국에서는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가 이달부터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미국 차량공유 업체 비아 트랜스포테이션이 독일 교통당국, 베를린, 메르세데츠벤츠와 함께 버스 경로를 수요에 따라 바꾸는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서 대표는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사회 전반에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개자 역할을 하며 혁신 사업에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가 지난달 29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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