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민간 출신 이어질까


정부, 낙하산 부정적 시각에 눈치…대형 저축은행 대표들 물망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5 오후 5:12:5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이달말 임기가 만료되는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민간출신 인사가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현 이순우 회장의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부가 차기 회장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않자, 업계에서는 내부 인사를 추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대표들은 지난달 말 조찬 회동을 갖고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 업계 출신을 추천하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이 내부 출신 회장 논의를 들어간데에는 차기 회장에 대해 정부의 시그널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통상, 저축은행중앙회 회추위는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낙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부가 차기 회장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않아 회추위 개최가 한 달가량 늦어지고 있다.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시그널만 기다릴 경우 저축은행 수장 공백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내년에도 업계 안팎의 추가적인 규제가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수장의 장기 공백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차기 회장으로 이름이 오르고 있는 인물로는 웰컴저축은행 대표, SBI저축은행 대표 등 대형저축은행 전현직 대표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내부에서는 내부 출신 인선에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중소형사들의 경우 민간 출신 회장 선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다,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당국 출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다른 관계자는 "대형사 출신 인사들 최근 차기 회장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중소형사들 중 일부에서는 대형사 위주의 정책 개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민간 출신보다는 당국 출신의 힘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사옥.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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