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퀸', 문화 현상 전반으로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5 오후 4:33:26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600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영화음악 사상 최다 기록입니다.
영화에서 시작한 불씨는 문화 현상 전반으로 확산됐습니다. 퀸의 프론트맨 프레디 머큐리를 따라하는 코스프레부터 싱어롱과 N차 관람, 퀸과 머큐리 서적과 티셔츠 판매 증가, 40~50대 남성들의 악기 구매 소식까지.
'힙'하다는 홍대 가게들에는 퀸의 노래들이 끊임없이 울려 퍼집니다. 퀸을 조명하는 방송은 심야시간임에도 7%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입니다. '퀸망진창(퀸과 엉망진창의 합성어, 퀸 신드롬을 표현하는 유행어), 코블리 스타디움(코엑스 싱어롱 관) 등 재미난 신조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영화,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선 700만 관객 동원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문화 현상 전반으로 퍼진 '퀸'의 열풍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1. '보헤미안 랩소디', 올해의 영화될까
[만물상] 한국의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조선일보 읽어보기)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관객 600만명을 넘겼다. 영화 '아저씨'와 '미션 임파서블' 수준이다.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퀸의 고향 영국이 흥행 1위, 한국이 2위다. 단순 음악영화도 아니고 밴드 일대기를 다룬 자전적 영화가 이런 대박을 터뜨린 적이 없다. 중년 관객들 중엔 영화 보다 눈물 흘리는 사람도 꽤 있다. 어릴 때 듣던 노래들을 쾌적한 극장에서 좋은 사운드로 들으며 추억에 젖는다. 아무리 그래도 놀랍고 특이한 흥행 성적이다.

=그야말로 돌풍입니다. 단순히 영화에서 시작된 바람이 이제 사회, 문화 각계의 현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기준 기존 음악 1위 영화였던 '레미제라블(592만명)을 넘어섰고 이제는 700만 고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계 타이틀 1위를 거머쥘 거란 예상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한국에서의 이례적 열풍에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특별 감사 인사 영상을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공연으로 꼭 찾아뵙길 바란다는 멘트,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 말하는 그 만의 인사에 국내 관객들은 더욱 열광하는 분위기입니다.

밴드 퀸 하면 떠오르는 '보헤미안 랩소디' 뮤직비디오의 포즈. 사진/뉴시스 

2. 방송·서점가도 '킬러 퀸'

폭발적 ‘퀸’ 신드롬…‘라이브 에이드’ 이어 ‘내 심장을 할퀸’ 나온다
(국민일보 읽어보기)

MBC가 재편집한 ‘라이브 에이드’는 심야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팝 음악 전문가 콤비 배철수·임진모의 해설과 폴 매카트니, 데이빗 보위, 에릭 클랩튼 등 전설적인 가수들의 공연 모습을 담아 전국 가구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 4.1%를 기록했다.

라이브 에이드의 좋은 성적에 힘입어 ‘MBC 스페셜’은 오는 10일 퀸 특집 다큐멘터리 ‘내 심장을 할퀸(QUEEN)’을 방송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점가도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뉴스토마토 읽어보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서점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밴드 퀸(Queen)과 프론트맨 프레디 머큐리 관련 서적 판매가 적게는 10배, 많게는 30배까지 급증하고 있다.
 
29일 영풍문고는 영화 개봉 전후 한 달간 퀸과 머큐리 관련 서적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는 11월 한달 간 전월에 비해 판매가 약 30배 가량 증가했다. 

=영화계의 불씨는 서점, 방송가로 확산됐고, '퀸'을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삶이나 퀸의 일대기 등 영화 속 내용을 더 깊고 진중하게 살펴보려는 대중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의 '라이브에이드' 씬. 사진/뉴시스

3.결국은 '스토리'의 힘

'보헤미안 랩소디' 음악영화 1위…퀸, 신드롬
(뉴시스 읽어보기)

영국 록 밴드 '퀸' 팬들은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퀸과 이 팀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가 2018년 말 대한민국 문화계 전반을 달구는 현상 때문이다.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이유는 '해설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면서 "너무도 좋아했고 익숙한 팝송인데 (영화를 통해)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들으니 더 절절하게 와닿는 것"이라고 짚었다. "사람들은 '아는 음악의 모르는 스토리를 듣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음악이 완전히 다르게 들리는 경험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음악 영화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데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라면 무엇일까요. 많은 요인들이 있었겠지만 가장 컸던 건 '스토리'의 영향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중간, 중간 퀸의 스토리를 음악과 자연스레 교차 편집한 장면들이 성공 장치로 작동한 겁니다. 젊은 청춘들부터 40~50대 주 팬층까지 웃고 우는 이유는 그런 서사가 이들의 마음을 건드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흥 많고 가무를 즐기는 한국인의 민족성, 과거 사운드를 첨단으로 구현한 기술 등도 요소로 추가적 요인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퀸의 프론트맨 프레디 머큐리. 사진/뉴시스

4.전국은 '퀸망진창'

'보헤미안 랩소디' 음악영화 1위…퀸, 신드롬
(뉴시스 읽어보기)

'보헤미안 랩소디'는 5일 현재에도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음악 관계자들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 700만 명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화 전반에서 퀸 관련 음반,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순위권 밖에 있던 'Queen 보헤미안에서 천국으로'는 5일 현재 교보문고 예술 분야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팝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톱 100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퀸 관련 티셔츠는 제작에 돌입했고, 40∼50대 남성들이 다시 악기를 구매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보헤미안 랩소디’ 6주차에도 예매율 1위, 전국은 ‘퀸망진창’ 신드롬
(마이데일리 읽어보기)

실관람객들을 포함한 네티즌들은 '퀸망진창'(퀸과 엉망진창의 합성어, 퀸 신드롬을 표현하는 유행어), '퀸뽕', '퀸치광이', '코블리 스타디움'(코엑스 싱어롱 관), '웸등포'(영등포 싱어롱 관)라는 신조어를 쏟아내며 '퀸'과 ‘보헤미안 랩소디’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프레디 머큐리 27주기 '메모리얼 상영회'. 사진/뉴시스·메가박스

=전국이 '퀸망진창'라니. 퀸 신드롬을 대표하는 신조어들이 무척이나 재밌습니다. 40~50대 퀸의 주 팬층이 이달 산 드럼세트와 드럼 스틱, 이동식 앰프가 전월 대비 100%대 이상 늘었다는 소식도 충격적입니다. 제천국제음악 영화제는 '미니 JIMFF' 형식으로 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MBC는 지난 라이브에이드 방영의 열기를 이어 퀸의 다큐멘터리 편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서서히 스크린 밖으로 뛰어 나올 채비 중입니다. 내년 7월부터 북아메리카 투어 '랩소디'를 돕니다. 한국에서의 열광적 반응에 반응했던 메이의 멘트대로 국내 투어도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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