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일본서 모빌리티·핀테크 판 키운다


일본, '2020 올림픽' 앞둬…교통난 해소·'캐시리스' 추진에 박차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6 오후 2:55:2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 두 포털 사업자가 일본 모빌리티·금융 서비스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확장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카카오T 재팬택시' 서비스를 6일 시작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카카오T 재팬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별도 앱 설치·가입 없이 일본에서 카카오T 앱으로 재팬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재팬택시는 앱 다운로드 수 550만을 기록해 현지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일본 택시 시장 진출로 카카오페이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게 됐다. 카카오T 안에서 이뤄지는 로밍앱 호출 이용료 2000원을 카카오페이 자동 결제로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내년 상반기에 일본 카카오페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일본 핀테크 사업에 진출한다. 라인은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손잡고 인터넷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 라인과 미즈호는 은행지분 각각 51%와 49%를 출자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모바일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간편결제 라인페이, 보험, 대출 등 사업도 확대 전개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라인페이의 일본 월 거래액은 약 200억엔(약 198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일본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비현금거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라인페이가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이 지난달 발표한 네이버페이·위챗페이·라인페이 등 한·중·일 '라인페이 글로벌 얼라이언스'. 사진/라인
 
최근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교통난 해소와 무현금(캐시리스) 결제 확장에 인프라를 정비 중이다. 먼저 지난해 도쿄 택시요금을 730엔(7200원)에서 410엔(약 41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내렸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 현지에서 모바일 앱을 활용한 택시 호출 서비스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일본은 전체 결제 가운데 캐시리스 결제 비율을 오는 2025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5년 기준 일본의 캐시리스 결제 비율은 18% 수준이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국제 행사를 기회로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협업 체계를 마련해 동남아시아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16조원 규모의 일본 택시 시장이 열려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게 됐다"며 "다른 지역 진출은 기회를 엿보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일본 모빌리티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승차공유 등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이 급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인은 지난달 네이버페이·위챗페이·라인페이 등 한·중·일 '라인페이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발표했다. 내년 중에 위챗페이·네이버페이 이용자는 일본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라인은 이번 전략 제휴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장한다. 이들 지역을 포함한 라인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억6500만명인 만큼 이용자 편의성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