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급 이상 승진에 직군·직렬 구분 없앤다


2~4급 행정·기술 구분 없애…융합형 우수관리자 양성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6 오후 3:46:3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3급 이상 고위직 승진에 통합승진제도 도입하고 행정·기술직 구분없는 교차보임으로 융합형 우수관리자를 양성한다.
 
서울시는 ▲공직 개방성 확대 ▲성과중심의 인사관리 ▲유연한 조직문화 확산 ▲공정하고 기회 균등한 인사원칙 등을 담은 민선7기 인사운영 방안을 6일 발표했다. 기존 인사운영이 인력의 전문성 확보에 방점을 두고 외부 개방성을 주로 높여갔다면, 민선7기에는 조직 내부에서의 승진, 전보 등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공무원 조직의 최상위 계급(국장급)이라 할 수 있는 3급으로의 승진심사에는 직렬·직군 구분 없이 모든 일반직이 상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통합승진제도가 도입된다. 그간 직렬 단위의 승진체계에서는 행정, 토목직 등 대규모 직군만이 주로 상위직급으로 승진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소수직렬 직원도 업무역량과 성과를 낸다면 고위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4급 직위에 행정직과 기술직 자리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교차보임으로 융합형 우수간부를 육성할 예정이다.
 
일반 실무직원의 담당업무 부여에도, 개방성·공정성 원칙을 적용해 그간 해결이 어려웠던 10개 내외의 주요 난제에 대한 시책 담당자를 공개경쟁으로 선발하고 사업을 성공시킬 경우 특별승진 등을 담보한다.
 
주요 시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우수성과자에 대한 인사특전이 크게 확대된다. 격무·기피부서를 지정해 해당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과 전문관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는 성과 검증을 거쳐 1호봉 특별승급 등 인사상 혜택이 주어진다. 
 
임기제공무원도 성과가 탁월할 경우 안정적인 장기 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5년간 업무실적평가가 우수한 임기제는 추가 채용 없이 5년간 기간연장(5+5년)의 기회가 주어져 전문성 발휘를 돕는다.
 
시와 구 인적교류도 활성화해 시·구 협력관계 증진과 민선7기 시 역점사업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주요 협력과제를 직무분야별로 지정해 시·구 직원이 2년간 상호 교환근무(파견)를 하며 협력수준을 높여나갈 예정이다.내년 상반기부터 10개 내외 직위를 지정해, 희망 자치구 수요조사를 거쳐 교류파견을 시행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조직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중간 관리자인 5급(팀장급)에 대한 보직 관리도 개선한다. 5급 공채(고시)는 현재 임용과 동시에 팀장 보직을 부여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실무사무관으로 1년간 업무역량을 키우도록 보조한 후 관리자로서 팀장 직위를 부여할 예정이다. 5급 팀장은 본청 7년, 사업소 4년 단위로 의무적 순환전보를 통해 선호직위에서 장기근무하고, 기피부서에서는 잦은 전보로 전문성이 훼손되었던 부분을 개선한다.
 
이외에 일·가정의 양립과 공직생산성을 높이고자 원격근무 활성화, 4급 이상 1인 1유연근무제, 집단 유연 근무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황인식 행정국장은 “전문성, 개방성, 유연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직원들이 보다 공감할 수 있는 제도를 보완한 것”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튼튼히 해 더 신명나게 일하며 그에 맞는 보상을 받고, 조직의 생산성도 함께 제고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제도 개선, 만사 제쳐놓고 원순씨에게 말씀하세요’ 행사에서 서울시와 자치구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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