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하는 글쓰기 - '오페라④'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12-07 오전 11:17:00

이번에는 오페라로 비평을 써봐요.
오늘은 '아이다'입니다.
 
주인공은 다음과 같아요.
 
검은 나라 공주 아이다.
태양의 나라 공주 암네리스.
태양의 나라 장군 라다메스.
검은 나라 왕과 태양의 나라 왕. 
 
줄거리는 어떻게 되나요?
 
검은 나라는 풍요롭고 비옥한 땅에서 땀흘려 일한다.
태양의 나라는 검은 나라의 '해'를 훔쳐간다.
빛을 읽은 검은 나라는 죽어간다.
검은 나라는 태양의 나라와 전쟁을 벌이려 한다.
공주 아이다는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리게 된다며 자신이 가져오겠다고 한다.
태양의 나라에 하녀로 잠입한 아이다.
 
그녀는 태양의 나라 장군 라다메스와 사랑에 빠진다.
태양의 나라 공주 암네리스와 정략결혼을 앞둔 라다메스는 결국 삼각관계에 빠진다.
검은 나라는 전쟁을 선택하게 된다.
태양의 나라는 승리하고 라다메스는 암네리스가 아닌 아이다를 선택한다.
암네리스의 질투로 둘은 역적으로 몰려 감옥에 갇혀 죽음을 앞두고 있는데..
 
 
아이다는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자랑합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삼각관계'와 '사랑의 질투'입니다.
그리고 탐욕과 그 끝을 보여줍니다.
 
삼각관계는 누구나 관심을 갖는 불변의 소재죠.
검은 나라는 에티오피아.
태양의 나라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럼 우리 '아이다'로 글을 같이 써봐요.
 
 
사랑의 다른 이름은 아픔

다른 것은 다 얻어도 사람의 마음은 갖지 못한다.
금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도 사람의 마음은 생포하지 못한다.

삼각형은 완벽한 도형이다.
그 세개의 관계는 무너지지 않는 피라미드.
그래서 한쪽이 포기하지 않으면 질투와 분노는 끊임없이 피어오른다. 
삼각관계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거운 구경거리다.
동서고금을 따지지 않고 피어오르는 뜨거움과 냉철함.

가져서는 안되는 것이 있을까.
가져서는 안될 것을 가지면 슬프다.
사랑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끝없는 전쟁.
칼은 적을 물리치고 피리는 승리를 노래한다.
누군가에게는 칼로 침략하고 그 아픔을 비웃는 피리.

마음이 없는 사랑을 가지려 한다면 그것은 비극이다. 
태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 태양을 훔치는 것. 
그것이 가져서는 안될 것이다.

연인의 마음이나 시민의 마음이나 같은 사랑이다. 
사랑은 연민의 씨앗에서 싹이 튼다. 
상대를 이해해야 한다.
무릎을 꿇고 사랑을 구걸해야 한다.
진심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가져서는 안되는 것을 가지려는 이기심 아닐까.
자기가 배고프다고 사랑도 굶고 있다고 생각말라.
자신이 우울하다고 같이 울어줄 것이라 착각말라.
사람이 웃고 있다고 옆에서 함부로 웃음을 팔지말라.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태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 태양을 훔치는 것. 
비열한 것이다.

 
같이 아프고 같이 슬픈 자가 사랑을 얻을지니.
시민은 진심이 아니면 귀신같이 알아낸다.
그래서 그까짓 사랑때문에 배신을 한다
나도 사랑하는 데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나도 같이 정치를 배신해야 하나.
세상의 절반이 굶는데 더 나은 세상을 설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그러면 정치도 태양을 돌려받을 지니.
사랑에 눈 먼자.
진심으로 구애하는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까.
내 삶을 지배하는 엄격함과 두려움.
그 두려움을 없애는 사람이다. 
나 자신이 아무것도 안하게 두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 그대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그대를 사랑하는 정치인이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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