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 "5G시대, 위성통신 안테나로 사업 확대 무궁무진"


글로벌기업 저궤도 위성 늘려…위성통신 안테나 사업 확장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1-09 오후 10: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5세대(5G) 통신을 이용한 초연결 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전 세계 시장을 이끌면서 다시 한번 ‘I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5G 통신 주도는 비단 도시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인텔리안테크(189300)놀로지스(이하 인텔리안테크)의 저력 덕분이다. 위성통신은 위성 궤도에서 운용되는 인공위성에 설치한 우주국을 매개로 지상의 복수지점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무선통신이다. 특히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선박이나 대형 크루즈는 위성통신 안테나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인텔리안테크의 기술력도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인텔리안테크를 설립하고 세계 무대에서 기업을 이끄는 성상엽 대표를 만나 회사의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사진/신송희 기자
 
5G 시대, 우리가 해야 할 일 늘었죠”
 
인텔리안테크 회사 내부. 사진/신송희기자
지난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해상용 위성통신 VSAT(초소형위성송수신국·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안테나 분야에서는 세계 1위 기업이다. VSAT은 위성통신계의 5G라 불릴 만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회사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10여개 글로벌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68개 국가의 550여개 글로벌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는 “기술발전으로 인한 인공위성 발사 비용은 줄어드는 반면 5G 인프라 구축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5G에 대한 대체 활용으로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위성통신을 내세우고 있어 회사도 이와 발맞춰 원웹(OneWeb)과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해 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웹은 인공위성 벤처기업으로 지구에 저궤도 위성을 쏘아올려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위성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세계 최초로 3가지 위성 주파수대역(C·Ku ·Ka밴드)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지궤도(GMO), 중궤도(MEO) 위성을 모두 탐색·추적할 수 있는 안테나를 개발했다. 현재 고도 3만6000km 떨어져 있는 정지궤도 위성은 포화상태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인 페이스북(Facebook), 텔리셋(Telesat)은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성 대표는 “저궤도위성에 추적할 수 있는 위성 통신망 제품은 기존 정지궤도(GEO) 위성 통신망과 비교해 공간의 제약이 적고, 통신 속도가 빨라 향후 시장의 확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궤도 위성 통신을 이용한 (지상용)위성 안테나 제품은 내년서부터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궤도 위성 사업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통신 인프라 투자 부족으로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국가는 여전히 수두룩하다. 또한, 땅이 넓은 나라의 경우 도시 외곽 지역은 물론 사막까지도 인터넷 사용을 위한 저궤도 위성 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고속 인터넷 활용범위 넓어져…실적 성장 계속”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생활의 범위가 해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크루즈 이용객들이 늘어나면서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인텔리안테크의 실적 성장이 가능했던 것도 크루즈와 같이 대형 선박에 납품되는 제품 매출이 급증해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인텔리안테크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04억원, 7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47%, 195%씩 증가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성 대표는 “크루즈선 1대당 3~5대의 고용랑 모델을 장착하기 때문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긍정적”이라며 “크루즈 선상에서도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졌고, 대형 선박 역시 대용량 위성 안테나에 대한 매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안테나를 방위사업과 항공기에 납품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특히 육지에서 활동하는 군인을 위해 안테나를 분리·조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회사는 이 제품을 해외 공공특수(미군, 동아시아군 등) 기관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비행기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인텔리안테크에게는 새로운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그동안 인텔리안테크가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로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면, 2019년부터는 방산과 항공 등 신규 사업 매출로 2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본사. 사진/신송희기자
 
“연구개발 지속…인수합병도 고려”
 
성상엽 대표가 인텔리안테크를 설립한 나이는 겨우 32살에 불과했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사 엑센츄어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텔리안시스템즈를 차린 게 사업의 시작이었다. 그는 “회사를 처음 설립할 때부터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물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그간 인텔리안테크는 아낌없이 연구개발(R&D)에 힘써왔다. 2017년에는 전체 매출액에서 11%를 연구개발에 사용했고 지난해 3분기 역시 11%가량을 개발비로 투입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며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금을 바탕으로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텔리안테크의 현재 주가 수준은 아쉬운 상황이다. 회사 주가는 지난 2016년 10월18일 상장 첫날 2만9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017년에는 1만1250원까지 하락,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현재 1만5850원(9일 종가기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성 대표는 “현금보유 가치나 안정적인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며 “올해부터는 실적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유동성 공급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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