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식시장 '시장조성자' 기능 본격화


시장조성종목, 82→500종목 확대…글로벌 IB 3사, 시장조성계약 체결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1-09 오후 7:23:2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과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조성자제도'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장조성자(Market Maker)는 거래소와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해 배정받은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호가 제출한다. 시장조성자는 대상 종목 중 선호 종목을 시청해 종목을 배정받는데, 계약에서 정한 가격범위(4~8틱)로 매도·매수 양방향호가를 유지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82종목이었던 시장조성종목을 올해부터는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대형 종목과 신규상장 종목 등을 포함해 500종목으로 확대 운영한다.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에서 거래회전율이 낮은 종목에 복수의 시장조성자를 동시에 지정함으로써, 경쟁적으로 호가를 제출하고, 거래가 부진한 일반종목에는 '독점 시장조성자'를 배정해 시장에 상시적인 호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성자가 기존 국내 7개사 외 추가 참여가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시장의 시장조성자 시스템을 우리시장에 수용하기 위해 선진거래소에서 공식 시장조성자로 글로벌 투자은행(IB) 주식시장조성자로 유치해 총 10개사가 500종에 대해 시장조성에 참여한다.
 
이날 거래소는 한국에스지증권(SG), 씨엘에스에이코리아증권, 골드만삭스증권회사서울지점 등 외국계 회원사 3사와 신규로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에스지는 2월, 씨엘에스에이코리아는 3월, 골드만삭스는 6월 등 시스템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조성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KB증권, 신영증권 등 기존 7사는 지난해 12월28일 시장조성계약 연장을 통해 올해부터 확대 참여하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골드만삭스가 187종목으로 가장 많고, 한화투자증권이 152종목, SG증권이 142종목, 한국투자증권 101종목. 신한금융투자가 99종목 순이다. 
 
시장조성자가 적정가격의 호가를 시장에 상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는 원하는 시점에서 즉시 거래가 가능해진다. 또한 시장조성자는 담당종목에 대한 공식 딜러로서, 적정가격의 호가를 항상 유지해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하므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해외 글로벌 시장조성자 시스템 도입으로 국내시장의 국제정합성 도모와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국내 증시가 주문주도형(Order-driven) 시장의 약점을 보완하고 호가주도형(Quote-driven) 시장의 장점을 가미한 혼합형시장(Hybrid Market)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조성자 제도의 활성화정도를 점검해 시장의 폭과 깊이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면 관계당국과 협의해 하이브리드 시장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글로벌 IB 3사와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권오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와 강준환 한국에스지증권 대표이사, 사이먼 허스트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 대표, 김종민 씨엘에스에이코리아증권 대표이사,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사진/한국거래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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