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미분양 소진…'똘똘한 한 채' 덕


작년 11월 28가구만 남아…지방 빠진 수요 상경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1-10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지역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줄고 있다. 준공 후 몇 년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악성 물량을 제외하고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 규제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일명 ‘똘똘한 한 채’를 바라는 수요가 서울에만 쏠린 것으로 풀이한다. 보유세 상승 여파로 지방에서 물량을 정리하고 서울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미분양이지만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 물량을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서울지역 미분양 물량은 총 28가구로 집계됐다. 전용 60㎡ 이하 8가구, 전용 60~85㎡ 18가구, 전용 85㎡ 초과 4가구 등이다. 서울지역 미분양 물량이 30가구 이하로 줄어든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있는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15년 3월 기준 서울지역 미분양 물량은 1064가구였고, 2016년 3월 409가구로 급격하게 줄었다. 또 2017년 5월 119가구를 기록한 이후 두 자릿수로 줄었고, 2018년 1월부터 40여 가구를 유지하다 9·13 부동산 정책 전후 20여 가구로 줄었다.
 
이 중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은 20가구다. 먼저 종로구 평창동 108번지에 롯데건설이 시행하고, 한국자산신탁이 시공한 단지에 전용면적 184㎡ 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2009년 3월 준공된 상태다. 여기에 중앙건설이 2010년 양천구 신정동에 준공한 단지에 3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특히 청어람건설이 서초구 잠원동에 2008년 시공한 아파트는 1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준공 전 미분양 8가구는 국제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송파구 오금동 135번지 단지에 몰려 있다. 준공은 오는 2월 말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서울지역 미분양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지방 부동산 시장 경기 하락이 진행되고 있고, 가격 하락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서울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인상 압박이 심해지면서 가격 상승 여력이 높은 물량 하나만 소유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명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서울지역에 수요가 몰린다는 것.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여전히 서울지역은 만성적으로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지방보다 그나마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한 서울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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