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첫 행보는 편의점…"섣부른 정책이 자영업자 위협"


최임 반대 앞장선 전편협과 정부 비판 한 목소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1-29 오후 4:33:45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하지 않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자들에게 가게 문을 닫으라는 얘기나 다름 없다."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첫 행보로 편의점주들을 만나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앞장서서 반대해온 편의점주 단체와 전선을 만들며 존재감을 피력하는 모습이다.
 
29일 오후 황 전 총리는 서울 성북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를 방문해 "정부의 섣부른 정책이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자영업자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가장 힘든 분들 얘기를 듣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MB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최저임금을 각각 4~5%, 6~7% 올릴 당시에도 기업들은 힘들지만 같이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감내하는 차원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올라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야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황 전 총리가 전편협으로부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최저임금이 결정된 작년 7월부터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정책을 비판해온 전편협은 지역별,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와 주휴수당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계상혁 전편협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주휴수당까지 더해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인상 공약이 이미 달성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자영업자에게 너무 불리한 제도인 만큼 주휴수당을 폐지하거나 현재 주휴수당 지급 기준인 주 15시간 이상을 취지에 맞게 40시간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우 전편협 공동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가 줄어들면서 상가 권리금이 폭락하고 있다. 장사하는 사람에게 권리금은 재산인데, 손실을 보면서 가게를 접을 수도 없다"며 "일자리 안정자금 역시 4대보험 부담 때문에 지원받는 수준이 미미하다. 이 마저도 일시적 지원인 데 비해 인건비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더 불안하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희망고문이 아니라 절망고문을 당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주들의 지적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겪는 어려움을 얘기할 통로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며 "정부가 차등적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내놓고 외면할 게 아니라 현장을 고려한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성북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사무실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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