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발 주주행동주의, 주총 앞두고 분주해진 주주제안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주주, 경영권 확보 나서…주총 6주 전까지 안건 제출해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2-07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오는 3월 열리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 등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주주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지난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행동주의펀드 KCGI가 한진칼에 대한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면서 여타 상장기업 소액주주들의 주주 권익 확보 노력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선 데이터서비스기술 전문업체 네오디안테크놀로지(072770)의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말 회사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현 경영진의 경영활동에 제동을 걸고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주주들은 임시 의장 선출, 정관 일부 변경,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담아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또한 오는 3월 예정인 주총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할 것을 요구하는 의안상정 가처분을 서울지방법원에 냈다. 주주측은 회사의 이사 수를 현재 '7명 이내'에서 '3명 이상 10명 이내'로 변경하고, 신규 이사 6인과 신규 감사 선임을 요구했다.
 
주주제안은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에 배당 확대, 이사·감사 선임 등의 의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주주총회 6주 전까지 요구사항을 회사에 제출하면 주총에서 해당 의제를 다루게 된다.
 
소액주주들이 과거 배당 성향 확대, 주가 상승에 대한 노력 등 이익 실현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면, 최근에는 이사, 감사 선임, 회사의 경영 개선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사회를 통해 대주주의 전횡을 막고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KCGI도 이런 목적으로 한진칼의 감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겠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항공기 부품 납품업체 아스트의 2대 주주인 카이투자자문은 최근 회사에 경영개선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미국계 헤지펀드사 SC펀더멘탈도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업체 태양에 공식 주주제안을 했다. 사외이사와 감사 추천, 배당성향 상향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소액주주들이 의견을 모아 회사에 주주제안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한 의결권 대행업체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정도의 큰 사안일 때는 개인투자자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나서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주주모임연대 같은 단체를 만들어서 움직이는 것은 시간과 비용문제가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이 의결권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행동주의펀드 KCGI가 한진과 한진칼의 2대 주주로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3월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의 주주제안서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짓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현장.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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