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이달에도 뜨겁다


발행규모 3조원 넘을 전망…“기업들, 경기둔화 대비 나섰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2-08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지난달 회사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흥행 기조를 나타냈다. 이달에는 평상시보다 적은 영업일을 갖고 있으나 그 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요예측을 통해 발행이 확정된 회사채 물량은 약 7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중 1월에 발행된 금액은 6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은 1월에 약 4조원 발행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부분의 업체가 미매각 없이 오버부킹(초과청약)을 기록했고 증액 발행이 다수 결정됐다. 특히 작년 월 평균 발행액인 4조8000억원을 뛰어넘은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기업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해 선제 발행에 나섰고 이로 인해 여느 때보다 회사채 발행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김성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은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미리 발행을 나선 것이었고, 올해는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음에도 금리 수준이 낮고 경기 둔화를 대비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훈풍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발행 물량을 견고한 수요가 받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만기도래 채권금액이 2월 3조2000억원, 3월 3조5000억원, 4월 5조1000억원으로 점점 늘어날 예정이어서 회사채 발행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는 SK그룹이 본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오는 11일 SK실트론(신용등급 A-)이 수요예측 후 1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어 SK에너지(AA+)가 13일 회사채 3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에너지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4일에는 LG전자(AA0)가 2500억원의 회사채를 수요예측 후 오는 21일에 발행할 계획이다. 5년물과 7년물 각각 500억원, 10년물 1000억원, 1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달 말에는 이마트(AA+)와 롯데렌탈(AA-)가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4000억원을 롯데렌탈은 2000억원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관사 선정 후 회사채 발행작업에 들어간 기업으로 현대건설(AA-) E1(A+) 등이 있다. 이들은 3000억원, 1500억원의 발행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진행한 회사채들이 대부분 오버부킹, 증액 발행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할 때, 이달 회사채 발행액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화(A+)와 대신F&I(A0)는 공모액의 4~5배가 넘는 자금이 유입돼 증액 발행을 결정했고, 이달 중 발행할 예정이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모든 업체가 미매각 없이 오버부킹을 기록했고, 대부분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며 “현재의 시장 유동성을 감안할 때 발행시장 훈풍이 2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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