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랠리' 펼친 증시, 당분간 숨 고르기


저평가 매력 사라져…"이익 개선·외국인 매수 종목 선별 투자"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2-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연초 이후 신바람을 낸 국내 증시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달여간 이어진 오름세로 저평가 매력이 줄어 상승 동력이 마땅치 않고 북미 정상회담, 미·중 무역분쟁 협상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을 2041.04에 마친 코스피는 2203.42로 올해 들어 8%가량 상승했다.
 
 
작년 10월에만 10% 넘게 하락하는 등 지수가 급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완화와 미·중 무역분쟁 협상 등으로 악재가 잦아들면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월 한 달간 4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분석되는 12개월 예상 수익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2200포인트)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저평가 매력이 사라졌고 뚜렷한 추가 상승 재료는 없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나타났다"며 "증시에 펀더멘털 동력의 가시적인 변화 없이 상당한 피로감이 누적돼 있어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다음 달 1일 미·중 무역협상 시한 등 글로벌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란 점도 쉬어가는 장세를 전망하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의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개별업종 또는 종목별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이 상향되지 않으면 대형주 중심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어 반도체 등 기술업종의 이익 증가를 기다리면서 다른 업종으로의 로테이션을 고민해야 한다"며 "외국인 수급과 이익 개선 등을 고려한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종목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전반적으로 기업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삼성물산과,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스튜디오드래곤, 두산인프라코어,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맥스, 덴티움, 아프리카TV 등을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민감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조선은 이익과 시총 비중 차이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고 있고 건설과 화학은 2016년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