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학 신입생 금융특강…"20대 금융사기 피해 예방"


대학 OT 기간 동안 '찾아가는 금융교육'…학자금대출·신용도 관리 등 안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2-1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학교 오리엔테이션(OT) 기간 동안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학신입생은 20대 성인으로서 첫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융사기 피해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부터 내달 28일까지 29개 대학에 특강 또는 교재 배포 형식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대 청년들은 사회에 진출하기 전단계인 대학교에서 카드거래, 학자금대출 등 각종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시기지만, 금융이해력이 낮아 금융사기에 취약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결과 20대의 금융이해력 61.8점으로 고령층(60대 이상) 다음으로 낮았다.
 
부문별로도 금융지식(69.4점), 금융행위(58.4점), 금융태도(57.7점)에서 전체 평균 점수보다 낮게 나왔다. 특히, 소득 및 자산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0월 동안 20대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202억원으로 전체의 6.1%에 이르는 등 금융사기에 취약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17개 대학(27개 학부·학과)에 금감원 강사가 직접 찾아가 특별강의를 진행하며, 15개 대학(21개 학과·학부)에는 금융교육 소책자인 '대학생이 꼭 알아야 할 금융이야기'를 배포해 대학이 자체 교육을 실시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학자금 대출 및 신용관리 방법과 대학생 대상 금융사기 사례를 통한 피해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현명한 소비지출 및 아르바이트 등 소득 관리를 위한 저축과 투자방법 등 합리적인 금융의사결정에 필요한 기초 금융지식을 안내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대학 교양과목으로 실용금융 강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 대학을 상대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대학교가 교과과정에 실용금융 강좌를 개설하고 금감원에 지원을 신청할 경우 '대학생을 위한 실용 금융' 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봉사단도 모집하고 있다. 이 봉사단 은 학교 금융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지만, 금감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는 대학생들 역시 금융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대학생 금융교육 봉사단원을 선발 한 후 금융교육 강사 연수를 수료한 자에게는 금감원장 명의의 위촉장을 수여하며, 금융교육 시실비 수준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10회 이상 봉사단 활동 시 '봉사활동 인증서'가 발급되며, 금감원이 개최하는 각종 특강, 행사 및 세미나 등에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소비지출 및 저축 등을 관리하고, 투자시 자기 책임하에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하려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금융거래 형태 등을 인지하도록 해 금융사기 수법 등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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