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LCD에 이어 웨어러블…중국 굴기 맞서는 전자업계


삼성 갤S10 언팩에서 웨어러블 3종 공개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2-11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스마트폰·LCD 등 전통적인 주력 사업에 이어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무서운 성장세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잠재성이 높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중국 굴기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갤럭시 워치. 사진/삼성전자

1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제조 업체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출하량 69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1.5%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도 출하량 190만대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애플의 양강구도를 깨뜨리고 글로벌 2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중국의 공세에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웨어러블 진열을 재정비하며 새로운 경쟁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열흘을 앞두고 있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 워치·피트니스 밴드·무선이어폰 등 웨어러블 3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전부터 사용해 오던 '기어' 브랜드를 폐기하고 '갤럭시'를 내세운 것은 웨어러블 사업의 강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통합된 브랜드명을 통해 자사 중심의 생태계 확장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해 연말 'LG 워치 W7'을 출시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차세대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와 미국 특허청에 시계 밴드에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형태의 스마트워치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밴드를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카메라 렌즈의 위치를 바꿀 수 있으며 얼굴 인식 보안 시스템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구글도 스마트워치 하드웨어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IT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웨어러블 기기 관련 엔지니어링 부사장직과 디자인 매니저를 채용하는 공고를 올렸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구글이 현재 스마트워치 전용 운영체제(OS) '웨어 OS'를 넘어 직접 스마트워치 하드웨어를 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달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스코드에서 웨어OS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 코드명 2종이 포착되기도 했다. 구글이 앞선 2016년 릭 오스텔로 전 모토로라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뒤 자체 제작 스마트폰인 '픽셀'을 시장에 내놓았다는 점도 자체 웨어러블 기기의 출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4차산업혁명 등의 기술 발전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량은 2억2500만대로 전년 대비 25.8%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대다수의 웨어러블 기기가 특정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네트워크에서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증가할수록 웨어러블 기기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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