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어터진 '커피·치킨' 해외로


프랜차이즈 중 해외 진출 가장 활발…절반은 중국에 치중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4-10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중에 커피와 치킨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 위축과 브랜드 수 증가 등 치킨게임이 가장 극심한 분야다. 이들 영역에서 해외로의 탈출구 모색이 절실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로 진출한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 58개 중 커피가 16.8%, 치킨이 16.2% 등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한식이 15.8%, 분식이 13.7%, 일식과 서양식이 8.8%로 상위 5개 업종이 모두 외식으로 조사됐다.
 
가맹본부 58개 중 절반이 넘는 52.0%가 중국에 진출했으며, 미국이 20.2%, 말레이시아가 13.6%, 일본이 12.6%, 필리핀이 1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인 전체 가맹본부 800개 중 향후 국외 진출 계획이 있는 업종 중에서는 치킨이 21.4%로 가장 많았고, 분식이 20.3%로 뒤를 이었다.
 
가맹 사업을 진행하는 커피와 치킨 브랜드는 아직 국내 시장에 못미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국내 커피 브랜드 중 이디야커피 다음으로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현재 중국에서만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베트남에서 6개, 카자흐스탄에서 6개, 인도네시아에서 2개 등 총 1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카페베네도 미국과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몽골,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미국, 중국,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6개 국가에서 총 2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이번 주 일본에 4호점을 개설하는 것을 포함하면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7개 국가에서 총 16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네네치킨은 싱가포르,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등 5개 국가에서 총 3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앞서 네네치킨은 국외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배우 김민석씨를 글로벌 모델로 발탁했으며, 오는 6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bhc치킨은 홍콩에서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매장의 운영 성과에 따라 국외 사업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외 진출은 국내에서의 사업 규모와 상관없이 현지 시장의 상황과 파트너사의 역량 등에 주로 영향을 받아 다소 속도는 느리더라도 일단 안착한 이후에는 수월하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라며 "업체별로 기존 중국, 홍콩 등에서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17년 프랜차이즈 산업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1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식업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12조1000억원으로 4.7% 감소했고, 외식업 가맹점의 매출액은 31조3000억원으로 4.0%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국내 가맹본부 수는 4631개며, 이중 외식업이 3457개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교촌치킨 말레이시아 마이타운점 전경. 사진/교촌치킨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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