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볼턴 '빅딜' 압박발언에 "사리분별 없이 말하고 있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4-20 오후 6:00:25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비핵화 '빅딜'을 압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사리 분별없이 말하고 있다"며 "그런 식으로 말하면 당신네에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볼턴 보좌관의 최근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해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전 미국이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실질적인 표시"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부상은 "볼턴 보좌관이 북조선이 3차 수뇌(정상)회담에 앞서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표시가 있어야 한다느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큰 거래'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느니 따위의 희떠운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래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언제 한번 이성적인 발언을 하리라고 기대한 바는 없지만 그래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 관련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상은 "그런데 지금 볼턴의 이 발언은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한 조미수뇌분들의 의사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제 딴에 유모아(유머)적인 감각을 살려서 말을 하느라 하다가 빗나갔는지 어쨌든 나에게는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턴의 이 답변에서는 미국 사람들의 발언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미국식 재치성도 논리성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경고하는데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분별없이 말하면 당신네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과 북측 관계자들이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각국 외교관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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