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바른미래당, 분당 초읽기?


거취고민 의원들 집단행동 가능성…손학규 탄핵·김관영 불신임 추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4-24 오후 4:16:2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바른미래당의 내부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면서 분당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제 개편 등 3법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과 이언주 의원 탈당에 이어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논란까지 불거지며 폭발 일보직전이다. 
 
24일 정치권은 바른당의 연쇄 탈당과 분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에 합의한 22일부터 바른당의 하루하루는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를 이어가는 중이다. 23일 바른당이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을 추인하자 당원권 정지 징계로 의총에 불참한 이언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튿날엔 오신환 의원이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에 반대할 뜻을 밝히자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은 그에 대한 사개특위 사보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오 의원이 이를 거부하고 하태경 의원 등이 그에 찬동, 분쟁이 격화됐다. 지상욱·이태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의 퇴진을 위한 탄핵절차에 돌입하고 김관영 원내대표 불신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7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옛 국민의당 계열과 오 의원이 몸 담은 옛 바른정당 계열의 내홍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의원들은 몰론 각 계열 출신 당직자들 사이에도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그간 바른당 탈당·분당설이 나올 때마다 누가 '퍼스트 펭귄'이 될 것이냐로 눈치를 보던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추진과 이 의원의 탈당을 명분으로 삼게 됐다고 분석한다. 특히 그간 당내 갈등설에 대해 말을 아끼던 유승민 의원마저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자괴감이 든다.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동지들과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밝혀 조만간 유승민계 의원 등이 거취를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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