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오신환 교체시도…유승민 "손학규·김관영 퇴진해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4-24 오후 6:16:3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4일 자당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결정했다. 하지만 오 의원의 사보임에 반대한 유승민 의원 등은 지도부의 결정에 반발,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바른당 김관영 원내대표(사진)는 이날 오후 오 의원에 대한 사개특위 위원 사임계를 문희상 국회의장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오 의원이 빠진 자리엔 채이배 의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사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안건 중 공수처법을 논의·표결하는 기구다.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이 사개특위 문턱을 넘으려면 재적 위원 18명(더불어민주당 8명, 자유한국당 7명, 바른당 2명, 민주평화당 1명) 중 5분의 3 이상(11명) 동의가 필요하다. 민주당과 평화당 위원들이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에 찬성을 밝힌 가운데 한국당 위원은 모두 반대를 천명했다. 결국 바른당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쥔 셈인데, 그간 오 의원은 부정적 태도를 견지했다. 권 의원은 뚜렷한 찬반 의견 없이 일단 사개특위 내에서 논의해보자는 견해다. 김 원내대표는 오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에서 교체, 패스트트랙 통과를 위한 인적 요건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의 방침이 전해진 뒤 바른당 내에서 패스트트랙 추진과 오 의원의 사보임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의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 등 10명은 지도부를 설득하고자 김 원내대표에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또 김 원내대표의 오 의원 교체 소식이 전해진 뒤엔 사임계 제출을 몸으로 저지하겠면서 국회 본청 7층 의사과 앞에서 진을 쳤다.
 
유승민 의원은 의사과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23일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을 추인할 때 제가 김 원내대표에게 '이건 당론이 아니므로 사개특위에서의 오 의원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도 '알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하루 만에 김 원내대표가 말을 바꾼 것은 민주주의 정당에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당을 이끌 자격이 없으므로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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